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KTX구미산단약목역' 신설 꺼내든 더불어민주당

입력 2025-11-27 15: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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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구미시·칠곡군 부담
칠곡지역 정가 KTX구미산단약목역 신설 시큰둥

더불어민주당 구미시 갑·을 지역위원회와 고령·성주·칠곡 지역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구미시 갑·을 지역위원회와 고령·성주·칠곡 지역위원회는 'KTX구미산단약목역' 신설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가칭) 'KTX구미산단약목역' 신설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신설 KTX역이 들어설 칠곡지역 반응은 시큰둥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구미시 갑·을 지역위원회와 고령·성주·칠곡 지역위원회는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KTX구미산단약목역 신설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KTX구미산단약목역이 들어설 곳은 칠곡군 약목면 KTX 보수기지 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작 칠곡군 지역민들은 반응이 미지근하다.

KTX구미산단약목역 신설은 지난 2022년에 추진되다가 무산이 됐었기 때문이다.

이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칠곡군 약목면 KTX 보수기지 내에 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KTX구미산단약목역 신설에 2천억원 가량의 시업비가 든다. 철도건설법 시행령 제22조 제1항 4호(원인자부담 원칙)에 따라 역사 건립비용은 구미시와 칠곡군이 각각 떠안아야 한다.

게다가 KTX 김천구미역이 있는 김천지역의 반발도 예상해야 한다.

KTX 김천구미역 이용객의 60%가량이 구미 시민인데 KTX구미산단약목역이 신설되면 이용객이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제적 타당성도 따져 봐야할 상황이다.

칠곡지역 정가에서는 "KTX구미산단약목역이 신설되면 좋겠지만, 물리적으로 힘들다"며 "KTX역 신설에 국비가 지원돼야 가능하다. 자치단체가 공사비를 부담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어렵고, KTX역이 활성화 되기위해서는 구미공단으로 이어지는 도로도 개설해야하는 등 막대한 예산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KTX구미산단약목역 신설 사업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임을 강조하며, 국정 과제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정치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의했다.

따라서 3개 지역위원회는 구미와 칠곡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KTX역 신설을 위해 'KTX구미산단약목역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추진위원회 준비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KTX역 신설의 당위성을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정석원 고령성주칠곡 지역위원장은 "경북 서남부 광역 교통망 확충이라는 큰 틀에서 이 사업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칠곡군 약목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KTX역의 성공적인 신설을 위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