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직원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사건은 현재 검찰로 넘어간 상태다.
2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더본코리아를 지난달 24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더본코리아는 본사 계열 브랜드 '새마을식당'의 점주들이 공유하는 비공개 온라인 네이버카페에 2022년 5월23일 취업방해 게시글을 게재해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노동부는 해당 카페에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이 운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3월 더본코리아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더본코리아는 이에 대해 "점주의 요청으로 게시판을 생성했으나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일부 가맹 점포 근무자들의 악의적 고소, 협박 등 특정 점주를 상대로 한 심각한 피해사례가 발생해 참고하라는 것이 게시판 생성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동부는 이를 취업방해 목적이 있는 엄연한 불법 행위로 판단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명부를 작성하고 이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노동부는 수당 미지급, 휴가 과소 부여 등 더본코리아의 다른 위법 사항도 5건 적발해 시정지시를 내리거나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당 미지급 등은 현재 시정이 완료된 상태로 전해졌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3월부터 빽햄 선물 세트 가격과 함량 문제, 감귤맥주 원재료 문제, 덮죽 제품 원산지 허위 표기 논란, 지역 축제에서 농약통 사용 문제, 백석된장 농지법 위반과 방송 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이후 백 대표는 3번의 사과문과 함께 방송 중단까지 선언했으나 지난 1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로 6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논란이 발생했던 시기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다음 달 1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