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 1주년…디지털·수도권 확장·생산적 금융에 속도
1967년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뒤 2024년 시중은행 전환을 완료하며 외연을 키운 iM뱅크(아이엠뱅크)는 새 브랜드 정체성과 전국 단위 영업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iM뱅크는 10월 7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지난 1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창립기념일 행사를 실시하고,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맞은 창립 58주년을 기념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 직원들에게 민트 컬러의 새 로고가 담긴 앞치마를 전달하며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병행했고, 대구FC 브랜드데이, 독도의 날 캠페인 등 대고객 홍보 활동도 강화했다. 고객 접점을 넓히는 브랜드 전략이 올해 내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병우 은행장은 "시중은행 전환과 내실경영, 주가 상승 등을 이뤄낸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전략의 시작과 끝을 '고객 경험'에 두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행장이 강조한 '차별화'는 곧 iM뱅크의 차세대 성장전략인 '뉴하이브리드 뱅크' 구상과 맞닿아 있다.
뉴하이브리드 뱅크는 전통 은행의 안정성과 인터넷은행의 편의성을 결합해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형태로, iM뱅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비대면·오프라인·플랫폼 전략을 동시에 확대 중이다. 비대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조직을 재편하고 모바일뱅킹 월간 활성 고객(MAU)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고객을 디지털 고객으로 전환하는 데 더해 네이버, 티빙, 이디야 등 대형 플랫폼과의 연계로 신규 고객 유입에도 힘을 내고 있다.
소비자 일상과 맞닿은 서비스 출시도 병행해 금융·생활 융합형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단순 금융 채널을 넘어 플랫폼 지향적 은행 모델로 속도를 내는 셈이다.
오프라인 영업 확장도 공격적이다. 시중은행 전환 직후 강원 원주에 1호 지점을 연 데 이어 서울 가산디지털단지(2호), 화성 동탄(3호)으로 확장했다. 이달에는 수도권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강동금융센터'와 '역삼금융센터'를 연이어 개점한다.
한편 기업금융 PRM(기업금융 전문 지점장) 제도도 외연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1인 지점장 체젠데, 2019년 도입 후 매년 기업대출 잔액이 증가했고 지역 기반을 넘어 전국 단위 영업을 끌어올리는 구조로 자리 잡았다.
황 행장은 "지방은행의 관계형 금융, 시중은행의 전국구 네트워크, 인터넷은행의 디지털 역량을 모두 갖춘 진정한 하이브리드 은행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iM뱅크는 당기순이익 대비 약 11% 이상을 사회공헌에 투입하며 지역 기반 은행 중 최고 수준의 공헌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도 선제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업 분석 및 투자 심사를 강화해 유망 기업 발굴과 맞춤형 자금 공급을 추진 중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은 단순 정책 대응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라며 "시중은행 전환 이후의 두 번째 도약을 이루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