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우원식 국회의장 계엄해제 위해 월담한 장소 표지석 세워야"

입력 2025-11-25 14:45:30 수정 2025-11-25 14: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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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 진입을 위해 국회 담장을 넘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 매일신문DB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 진입을 위해 국회 담장을 넘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 매일신문DB
서울 여의도 국회 담장에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이 월담했던 부분을 표시한 문구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국회 담장에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이 월담했던 부분을 표시한 문구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에서 의사봉을 두드린 '키맨'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진입을 위해 월담(담장을 넘다)을 했던 장소에 표지석을 세우는 방안이 계엄 1주년을 앞두고 언급됐다.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안했다.

▶조국혁신당은 25일 오후 2시 1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조국 대표의 소식을 전하며 "계엄의 순간 잊지 않도록, 의장님께서 월담했던 장소에 작은 표지석을 세우자"고 전했다.

이는 이날 조국 대표가 우원식 의장을 만나 한 발언을 요약 및 정리한 것이다.

조국 대표는 우원식 의장에게 "의장님께서 월담하신 장소 밑에 표지석을 하나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몇월 며칠 우원식 의장 계엄을 해제하기 위해서 월담한 장소'라고 (표기해) 작은 표지석을 마련하면 계엄군과 맞서 싸웠던 많은 시민들이 국회에 오셔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사진도 찍을 수 있을까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월담을 하지 않고 운 좋게 경찰이 문을 열어줘서 걸어들어왔지만, 그때 의장님에 이어 저희 당 차규근 의원이 월담을 같이 한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고, 우원식 의장은 "(차규근 의원과)만났다"고 맞장구를 쳤다.

조국혁신당 페이스북
조국혁신당 페이스북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계엄을 해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우원식 의장의 행적을 기리는 취지의 아이디어는 지난 18일 탁현민 목포대 특임교수(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로부터도 나왔다.

탁현민 교수는 당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2·3 계엄 1년을 맞아 우원식 의장을 포함해 국회가 '기억할 만한 장치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 몇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우선 "'다크투어'를 해보려고 한다. 계엄군이 내려왔던 장소부터 시작해서 헬기가 내렸던 곳,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우원식 의장 등이) 월담한 곳, 유리창이 깨진 곳, 소화기로 저항했던 곳, 시민들과 계엄군이 맞부딪혔던 곳 등 주요 공간에 대해 국민들의 신청을 받아 투어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크투어의 대상이 되는 장소들 중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의장이 월담을 한 장소를 가리켜 "기념하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담 일부를 아예 헐어버리는 방식을 제안했다. 탁현민 교수는 "저의 개인적 생각이지만 월담이 행해진 곳만 헐었으면 좋겠다. 담이 쭉 이어지다가 그 부분만 딱 담이 없다면 여러 말(설명)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왜 담이 없는지 다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같은 '담장 일부 헐기'와 함께 또다른 아이디어로 조국 대표가 '표지석 세우기'를 제안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