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국제교류 융합된 MICE산업 신성장엔진 장착
2027년 포항형 마이스 허브 POEX 1단계 개관
경북 포항이 철강산업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글로벌 관광·마이스(MICE) 도시로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오는 2027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이하 POEX)'를 중심으로 산업·관광·국제교류의 복합 거점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옛 미군기지(캠프리비) 부지에 조성 중인 POEX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도심·해변 조망형 컨벤션센터이다.
전시장·대형 회의장·중소 회의실·부대시설 등 국제회의를 위한 필수 기능을 갖추며, 2027년 1차 개관 후 단계적으로 확장해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를 목표로 두고 있다.
포항은 포스텍·가속기연구소·아태이론물리센터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 포스코·에코프로 등 글로벌 첨단기업이 집적된 도시다.
이들 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연간 200회 이상 개최되는 국제 심포지엄·포럼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전문 컨벤션 시설이 없다는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POEX는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며 MICE산업 경쟁력을 현실화하는 핵심 인프라이다.
전시·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기간에도 누구나 방문해 휴식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구성해 접근성을 높이고, 해양레저·쇼핑·숙박 동선을 연결하는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도 추진 중이다.
POEX의 개관을 앞둔 현재, 포항시는 국제회의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POEX 개관을 기념하는 국제행사로 'ICLEI 세계총회 2027'이 예정돼 있다.
ICLEI 세계총회란 100개국 지방정부·국제기구·학계 등 약 1천500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지방정부회의이다.
이밖에도 UN산업개발기구(UNIDO)·기후변화 글로벌혁신허브 등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시 차원의 기후·산업 전환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 행사를 연이어 마련했다.
장기적으로 COP(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유치 기반을 쌓기 위한 노력이며, POEX가 완공되면 COP 관련 부대행사나 산업전시를 포항에서 직접 개최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다.
POEX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포항시는 숙박·레저·관광을 동시에 강화하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POEX 일대를 중심으로 환호공원~영일대~송도 권역을 잇는 '영일만관광특구'에 특급호텔·복합마리나·대관람차 등 1조3천500억원 규모의 체류형 관광 인프라 관련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
특히 프랑스 아코르그룹의 '노보텔' 브랜드 특급호텔이 POEX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돼 관광객 유입 효과 극대화를 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POEX는 포항이 세계와 소통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라며 "해양관광과 신산업, 글로벌 네트워크가 맞물린 새로운 도시 모델을 구축해 동아시아 대표 마이스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