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이 '돌봄센터'로… 경북, 0세 특화반 성공적 안착

입력 2025-11-24 15: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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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상담·휴식 한 공간에서… 도청신도시·구미·안동 3곳 운영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학동 예천군수가 24일 오전 도청신도시(예천군 호명읍)에 위치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학동 예천군수가 24일 오전 도청신도시(예천군 호명읍)에 위치한 '아파트 1층 기반 0세 전담 돌봄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전국 최초로 조성한 '아파트 1층 기반 0세 전담 돌봄 공간'이 맞벌이 부부 등의 육아·돌봄 부담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추진하는 돌봄·육아 사업인 'K보듬 6000(육아천국)'의 핵심분야로 추진되는 0세 특화반은 돌봄을 위한 이동 부담 해소와 함께 일상에서 부모의 휴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된 '생활밀착형 돌봄 모델'이다.

현재 도청신도시(예천), 구미, 안동 등 3곳에 설치돼 있다. 도청신도시는 지난 10월, 구미는 지난 8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며, 안동은 오는 12월 문을 연다.

0세 특화반은 '부모·아기 동반 이용 돌봄'을 기본으로 한다. 부모와 아기가 함께 방문해 이용하며, 양육 초기 가정이 필요로 하는 돌봄·건강 관리·휴식 기능을 한 공간에서 제공한다.

또 부모는 아기와 함께 놀이에 참여하면서 돌봄교사와 상호작용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또래 부모들과 양육 경험을 나눌 수 있다. 전담 간호사도 상시 배치해 수유·수면·발달·예방접종 등 아기 건강과 육아 전반에 대한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부모가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에는 돌봄교사가 아기를 안전하게 돌봐주는 '틈새돌봄'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부모는 짧더라도 회복 시간을 확보하고, 영아는 익숙한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

시설은 영아 안전·위생·건강관리 기준을 철저히 적용하고, 0세 발달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과 인력 운영을 지속 개선하는 등 영아 돌봄과 부모 회복을 함께 지원하는 돌봄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4일 도청신도시(예천군 호명읍)에 설치된 0세 특화반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피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도지사는 "출산 직후부터 첫 돌까지는 수유·수면 부족과 생활환경 변화로 부모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집중되는 시기"라며 "이때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0세 특화반은 접근성 높은 아파트 1층에 설치하고, 간호사와 돌봄교사가 함께하는 부모·아기 동반 이용 돌봄을 통해 부모의 쉼과 회복을 실질적으로 돕는 모델"이라며 "현장 의견을 지속 반영해 경북형 돌봄모델 K보듬 6000을 전국적 모범사례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