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 10개 학과 참여, 시민과 예술 소통의 장 마련
1천700여 명 학생 참여·2천200여 점 전시…창작 전 과정 체험
대학생들이 만든 작품이 모여 하나의 큰 예술장이 펼쳐진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미술대학이 18일부터 22일까지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제3회 미술대학 재학생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가장 빛나는 선물'로, "일상 속에 특별함을 더하는 예술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회화과, 공예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패션디자인과, 텍스타일디자인과, 패션마케팅학과, 사진영상미디어과, 영상애니메이션과, 시각디자인과, 웹툰과 등 미술대 10개 학과 재학생 1천700여 명이 참여한다. 전시에는 2천200여 점이 출품되며, 학생들은 작품 기획과 제작, 전시 구성, 가격 책정, 구매자 소통까지 창작 활동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전시장에는 정물화, 풍경화, 일러스트레이션, 도자기, 주얼리, 패션소품 등 다양한 작품이 배치돼 시민들이 재학생들의 창작 세계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은 개성 있는 예술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이예주 학생(회화과 4)은 "저만의 작품을 직접 전시하고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어 매우 뜻깊고 벌써 작가가 된 기분이다. 대학에서 이렇게 예술가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계명대 미술대학 재학생 아트페어는 2023년 첫 개최 이후 전국 예술계에서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2년간 2천700여 점이 판매됐고, 수익은 8천만 원에 달했다. 미술대학은 전통적 표현기법과 현대적 시각언어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통해 실기 중심 정통 미술교육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개회식은 19일 대명캠퍼스 동산관 시청각실에서 열리며, 재학생 28명에게 '계명더하기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계명더하기 장학금은 기부자가 납부한 금액에 학교가 1대1로 매칭해 조성하는 기부자 명의 장학기금이다. 미술대학은 2024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20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학생의 창작 역량 강화와 예술 교육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희 미술대학장은 "아트페어는 학생들이 창작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소중한 장"이라며 "학생들은 창작부터 유통, 소비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미술 생태계를 몸소 체험할 수 있고, 관람객들은 가을의 풍성함 속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을 즐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