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력 산업인 기계·부품·소재 산업의 현 주소와 미래를 조명하는 '202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이 18일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첨단 신소재부터 정밀 공작기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기술까지 기업들의 경쟁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주요 행사인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DAMEX 2025)에는 170개 기업이 참여해 제조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세계 5대 절삭공구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OSG는 초경 공구류 등 핵심 장비와 공정 혁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또 대성하이텍은 자동선반 브랜드 노무라DS의 정밀부품가공용 CNC 자동선반을 전시했다.
대성하이텍 관계자는 "부품으로 시작해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현재 세계 25개국에 수출을 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차를 최소화하고 정밀도를 높인 기술력으로 첨단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접목해 기술력을 높인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산업용 냉난방 분야 선도 기업인 덕산코트랜은 냉각기, 항온항습기, 공조시스템 등을 출품했다. 2차전지 공정과 ESS(에너지 저장 장치)에 적용이 가능한 제품도 선보였다. 공정을 파악하며 데이터를 축적, AI 기술로 품질 향상을 이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국제첨단소재부품산업전'에는 97개 기업이 참가해 기계, 자동차, 반도체, 방산 분야의 첨단 소재와 부품 기술을 전시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을 중심으로 한 소부장 특별관, 공군 군수사령부 등이 참여한 방산 특별관이 마련됐다.
에스제이이노테크는 반도체 패키징, 2차전지 공정 기술을 선보였고 우양신소재는 방산에 특화된 섬유 신소재로 주목받았다. 윤주영 우양신소재 대표는 "첨단소재 개발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으로 지역 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올해로 26회를 맞은 기계산업대전의 주인공은 기업인"이라며 "AI 대전환과 로봇 수도 도약이라는 중요한 과제 앞에 있다. 기술을 선도하는 우리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한편, 엑스코와 KOTRA는 10개국 22개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를 운영한다.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20개 대기업이 참석하는 구매상담회에서 지역 기업 50여 곳의 상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개최되며 19일 개막하는 '2025 국제철강및비철금속산업전'과 같은 기간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