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된 청와대서 근무했던 미화·조경 노동자 등 기자회견
대통령 집무실이 연내 청와대로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개방된 청와대에서 일하던 용역 노동자들이 해고 위기에 처했다며 고용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에서 미화, 조경, 보안, 안내 등 관람·시설 운영을 담당하던 간접고용 용역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해달라고 대통령실에 요구했다.
이성균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지부장은 "노동조합이 수차례에 걸쳐 고용안정, 고용승계 대책을 요구했지만 대통령실도, 청와대재단도 단 한 번의 구체적 답변이 없다"며 "노동자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며 향후 발생할 집단해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청와대분회는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 방침이 공식화된 지난 6월 출범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대통령실에 면담을 요청해왔으며 9월 고용노동비서관실과 한 차례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청와대재단에 간접 고용된 시설운영관리 노동자는 약 200여명이다. 이중 고용보장을 원하는 조합원은 미화직 12명, 조경직 11명, 보안직 14명, 안내직 4명 등 총 41명이다.
청와대 용역 노동자들은 청와대 개방이 중단된 지난 8월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올해까지는 청와대재단과 용역업체 간 계약으로 고용이 유지가 되지만 내년부터는 계약 종료를 이유로 해고 위협에 직면한 상황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