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전설' 조코비치 "나이 한계 느끼지만 25번째 메이저 우승 이루겠다"

입력 2025-11-12 15:18:15 수정 2025-11-12 17: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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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뷰서 우승 신기록 경신 열망 뚜렷히 밝혀

노박 조코비치. 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 연합뉴스

'남자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나이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2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을 꺾지 않았다.

12일 영국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가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는 내가 '슈퍼맨'이라고 생각했다. 절대 다치거나 나약해지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며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현실에 따귀를 맞았다. 이 새로운 장을 인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불혹을 앞둔 조코비치는 큰 부상 없이 약 20년 동안 남자 테니스를 호령하는 슈퍼 스타로 활약해왔다. 남녀 통틀어 통산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공동 1위(24차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이제 한 차례만 더 우승하면 새로운 테니스 역사를 쓰게 된다.

하지만 최근 그도 세월을 거스르지는 못한 채 기량이 크게 떨어진 모양새다.

지난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당시 세계랭킹 204위로 예선부터 대회를 치른 발렌틴 바체로(모나코)에 패배, 이변의 희생양이 됐고 이어 열린 파리 마스터스에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시즌 왕중왕전 격인 ATP 파이널스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더욱이 남자 테니스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면서 조코비치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2024, 2025년 열린 8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4개씩 나눠가졌다.

조코비치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준결승에서 신네르와 맞붙어 졌고, 알카라스와 대결한 US오픈 준결승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여전히 25번째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 믿고 있다.

조코비치는 "현재 나의 최고 경기력과 그들의 최고 경기력을 비교하면 그들이 더 낫다. 이것이 현실"이라며 "메이저대회에서 알카라스나 신네르를 이길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그러나 "나는 늘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코트에 들어가면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