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무색' 국힘 청년 한데 모였다…"청년 위한 일에 힘 합쳐야"

입력 2025-11-11 17: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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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준 청년최고위원 주최...오신환·장예찬·이재영 참석
청년정치학교 설립, 청년 비례 배려 제도 등 언급돼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대구 북구갑)은 11일 국회에서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대구 북구갑)은 11일 국회에서 '전·현직 청년최고위원, 전직 중앙청년위원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우재준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전·현직 청년최고위원과 전직 중앙청년위원장이 청년의 정치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 정치인 참여 유도가 중요하다면서도 무조건적인 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특히 이날 자리는 당내 계파를 떠나 모두 '청년'을 위해 모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대구 북구갑)은 11일 국회에서 '전·현직 청년최고위원, 전직 중앙청년위원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영·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 오신환 전 중앙청년위원장(전 의원) 등이 참석했고, 청년최고위원 출신인 현직 김용태·진종오 의원은 국회 일정으로 불참했다.

우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청년정치에 대한 많은 열망과 희생이 있었음에도 이뤄내는 게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며 "지선과 관련해 더 많은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상당수가 전국적 정치인이 돼서 나라를 이끌 정치인이 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과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우 의원 행사에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장 전 최고위원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우 청년최고위원과 오신환 전 의원이 각각 친한동훈계와 친오세훈계라고 밝히며 "나는 장동혁 대표를 지지하고 세상에 둘째가면 서러운 '반한동훈'이다. 중요한 건 싸울 때 박 터지게 싸우더라도 전·현직 청년 최고위원들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제2의 이기인 의원'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을 언급하며 "이 총장을 보면 참 부럽다. 우리 당 성남시의원 출신인데 전국구가 됐다. 제2, 제3의 이기인을 키우는 게 국민의힘의 과제"라며 "청년들이 시·도당 비례순번에서 배려 받을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각기 국민의힘의 청년 정치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오 전 위원장은 "당에서 청년들을 길러내서 제도권에 진입시키는 청년정치학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 당시 청년 정치학교를 만들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 작업까지 마무리했으나 계엄 이후 유야무야 됐다"고 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비례 출신으로서 지역구 재선에 성공한 사례를 거론하며 "당내에 활동하는 청년들이 당원들의 손으로 투표를 받아 비례 앞번호에 배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번 지선 때 추진하는 PPAT(공직 후보자 기초자격평가)도 일정 부분 청년에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며 "향후 공천 비례 번호 등에 있어서도 최대한 청년들이 배려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대구 북구갑)은 11일 국회에서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대구 북구갑)은 11일 국회에서 '전·현직 청년최고위원, 전직 중앙청년위원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우재준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