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0주년 앞둔 대구 신세계백화점, 공간 개편 '시동'

입력 2025-11-09 16:43:57 수정 2025-11-09 17: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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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세계백화점, 지상 8~9층 용도변경 허가
문화시설 일부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로 변경
"내부 인테리어 새롭게 하고 신규 브랜드 유치"

대구 신세계백화점 7층 내부에 인테리어 정비 등 공사를 위한 가벽에 설치돼 있다. 대구 신세계는 현재 6층과 3~4층에서 운영 중인 패션 매장을 7층으로 옮겨
대구 신세계백화점 7층 내부에 인테리어 정비 등 공사를 위한 가벽에 설치돼 있다. 대구 신세계는 현재 6층과 3~4층에서 운영 중인 패션 매장을 7층으로 옮겨 '영 패션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은빈 기자

내년 개점 10주년을 맞는 대구 신세계백화점이 판매시설을 넓히는 방향으로 공간 개편에 나선다. 대구 신세계는 가구 매장 등으로 사용하던 7층 공간을 시작으로 재단장 작업에 돌입했다.

9일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대구 신세계는 지난 7월 백화점 지상 8~9층에 대한 용도변경 허가를 받았다. 8층 문화·집회시설 면적 중 2천680㎡를 판매시설로 변경하고, 9층은 문화·집회시설 일부인 402㎡를 판매시설(211㎡)과 근린생활시설(191㎡)로 바꾸는 내용이다.

대구 신세계는 오락시설과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활용하던 9층 아쿠아리움 앞 공간을 비우고, 이곳으로 7층 고객 상담실과 8층 카드센터를 옮겨올 계획이다. 카드센터 이동으로 비게 되는 8층 자리는 식품·외식 브랜드 혹은 팝업 스토어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9층에 대한 공사는 내년 1~2월부터 5~7개월 정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7층에서는 이미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말 가구·인테리어 브랜드가 빠져나간 자리를 포함해 내부 인테리어를 정비한 뒤 현재 6층과 3~4층에서 운영 중인 패션 매장을 7층으로 옮겨 '영 패션관'을 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작업은 내년 1~2분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2~4층의 컨템포러리·캐쥬얼 브랜드 매장을 6층으로 이동시키고, 2~4층에는 트렌드에 맞는 새 패션 브랜드 매장을 채우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는 내년 2~3분기쯤 입점 브랜드를 결정하고, 2027년 상반기 정도까지 이 같은 재편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백화점이 문을 연 지 10년 가까이 지나면서 익숙해진 내부 인테리어와 입점 브랜드를 개편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구 신세계는 지난 7월 지하 1층 식품관 '푸드 플라자'에 음식점 3곳을 입점시키고, 지난달에는 7층에 '프리미엄 키즈 전문관'을 선보이며 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화점들은 통상 3~5년 간격으로 매장 재편을 진행하는데, 그동안 신세계 투자가 강남점·센텀시티점 등을 우선으로 이뤄지면서 대구 신세계의 경우 작업 시기가 다소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구 신세계 관계자는 "내부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면서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 등으로 하지 못한 작업들을 최근 들어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9층 내부. 대구 신세계는 오락시설과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활용하던 공간을 비우고, 7층 고객 상담실과 8층 카드 센터를 옮기기로 했다. 정은빈 기자
대구 신세계백화점 9층 내부. 대구 신세계는 오락시설과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활용하던 공간을 비우고, 7층 고객 상담실과 8층 카드 센터를 옮기기로 했다. 정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