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출입 논란' 뮤지컬배우, 뒤늦은 사과문 "위법여부 관계없이 부적절"

입력 2025-11-08 17:03:55 수정 2025-11-08 17: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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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준영. 김준영 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김준영. 김준영 인스타그램

유흥업소 출입 등 사생활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뮤지컬 배우 김준영이 자필 사과문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논란 이후 출연 중이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했고, 소속사와의 계약도 종료된 상태다.

김준영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최근 저의 과거 개인적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위법 여부와 관계없이 저의 인식 부족으로 인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했다.

그는 "소속사와의 관계가 종료되고 하고 있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그러나 그것만으로 제가 드린 상처와 실망이 지워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끝이 아니라 책임의 시작이라 생각하며 평생 잊지 않고 자숙하고 반성하며 살겠다"며 "사과가 늦어진 점 또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준영은 제작사와 관계자,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과 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로 인해 피해를 본 제작사, 소속사, 관계자분들,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관객분들과 늘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셨던 팬분들께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얼마나 안일했는지, 어떤 태도로 지내왔는지 뼈아프게 돌아보고 있다"며 "이 부끄러움을 잊지 않고 스스로 더 엄격히 성찰하며 살겠다"고 했다.

앞서 김준영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2일 온라인상에 올라온 폭로성 게시글에서 비롯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손글씨로 적힌 영수증 사진과 함께 "여자친구 추정 인스타그램에 뮤지컬 배우가 유흥업소에 다녔다는 폭로성 사진이 올라왔는데, 아직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소속사 측에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논란이 퍼지자 소속사는 "배우에게 그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었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김준영 배우와 관련해 발생한 사안으로 관객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출연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다"고 공지했다.

소속사는 7일 김준영과의 전속 계약 종료 사실도 알렸다. 소속사는 "김준영 배우와의 전속 계약은 작품 하차 결정과 동시에 종료됐다"고 밝히며 "이번 일을 통해 저희가 지켜야 할 최우선의 기준이 언제나 관객 여러분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 더욱 책임감 있는 운영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준영은 2018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해 무대 활동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연극 '아마데우스' 등에 출연 중이었다. 향후 예정됐던 뮤지컬 '이터니티'와 '존도우' 출연 역시 논란 여파로 모두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