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해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자녀의 결혼식을 열고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았다는 등 각종 논란을 빚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최 위원장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김세의 씨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는 이날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마무리됐다.
경찰은 오는 10일과 11일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관계자도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최 위원장은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딸 결혼식을 열고, 피감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화환 100여 개와 축의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또한 모바일 청첩장에 카드 결제 기능이 들어가 비판이 일자, 이를 삭제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지난달 30일 최 위원장의 딸이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 위원장의 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글을 쓴다. 어머니나 의원실과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감 기간에 맞춰 결혼식을 올렸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하늘에 맹세코 결혼식을 두 번 하지 않았다"며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2차 시험이 끝난 이후로 결혼식 스케줄을 결정"했다고 했다.
또 "국회 의원실 채용사이트 공고를 보고 공채로 들어가 근무했다. 지원 내역과 합격을 비롯한 모든 기록이 남아있다"고도 덧붙였다.
더불어 최 위원장의 딸은 "모든 것은 저의 선택과 결정이지 어머니와는 상관없다. 어릴 때부터 저의 일을 부모님과 상의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자식이어서 그렇다"며 "어머니의 사회적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결정하였던 일로 인해 이런 곤욕을 치르게 해드려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