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21년 만에 대구를 찾는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고토
11월 18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1월 22일(토)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명연주시리즈 – 미도리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를 장식할 주인공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고토로 2004년 이후 21년 만에 대구를 찾는다.
'명연주시리즈'는 깊이 있고 견고한 거장들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기획공연으로, 매 시즌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아우르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1세의 나이에 뉴욕필하모닉과 협연하며 '신동'으로 주목받은 미도리는 이후 반세기 가까이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동하며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카라얀, 번스타인, 요요마 등 당대의 거장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신동'에서 '거장'으로 성장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미도리는 왕성한 연주 활동과 더불어 인도주의와 음악 교육에도 깊이 헌신해왔다. 그는 비영리 단체 '미도리와 친구들'을 설립해 뉴욕을 기반으로 무료 음악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의 '뮤직 셰어링'을 통해서도 음악을 통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유엔 평화사절로 임명됐고 2021년에는 케네디센터 공로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의 반주는 피아니스트 이에바 요쿠바비추테가 맡는다. 리투아니아 출신의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왔으며 미도리와는 15년 가까이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조적인 작품들 속에서 공통된 정서를 찾아보는 '음악적 탐구'의 무대로 꾸며진다. 베토벤, 슈베르트, 풀랑크, 클라라 슈만, 로베르트 슈만 등 서로 다른 시대와 개성을 지닌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각기 다른 음악적 언어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준다.
1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을 시작으로,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가 연주된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은 온화하고 유려한 선율미로 대표되는 작품으로 섬세한 균형미와 세련된 표현이 돋보인다. 이어 슈베르트의 환상곡은 서정적 선율과 화려한 기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낭만주의로 향하는 전환기의 섬세한 감성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풀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비롯해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 그리고 슈베르트의 '화려한 론도'가 이어진다. 풀랑크의 소나타는 어둡고 낭만적인 정조 속에 폭발적인 감정과 섬세한 서정이 교차하며 부부인 로베르트와 클라라 슈만의 로망스에서는 같은 형식 안에서도 서로 다른 정서와 개성이 드러난다. 마지막을 장식할 슈베르트의 '화려한 론도'는 정교한 구성과 생동감 넘치는 리듬으로 피날레를 이룬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