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20주년 기념 투어…23일까지 오페라하우스서
초연 전석 매진·국내 관객 110만명 돌파한 세계 명작
비극적 사랑에 '대성당의 시대' 등 압도적 음악 더해져
세계 무대서 활약하는 오리지널 멤버들에 뉴 캐스트까지
국내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연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내한 20주년을 맞아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로 오는 11월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14일(금)부터 23일(일)까지 목,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6시 30분에 열린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한국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2005년 프렌치 오리지널 팀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이자마자 전석을 매진시키며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어 2006년 재연에서는 초연 기록을 넘는 흥행을 달성했고, 이후 라이선스 공연을 6차례 이어오며 국내 누적 관객 11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프랑스 특유의 시적 언어와 다양한 장르의 안무, 독창적인 무대 미학은 '뮤지컬도 예술이다'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한국 공연 시장의 외연을 넓힌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불멸의 고전을 원작으로 한다.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세 인물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편견, 사회의 부조리를 강렬하게 그려낸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9개 언어로 번역돼 30개국 이상에서 공연됐고, 전 세계 누적 관객은 1천5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구성된 '송스루(through-sung)' 형식으로 OST는 발매 당시 프랑스 음반차트 1위를 기록했고, 전 세계에서 1천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대중음악사에서도 깊은 족적을 남겼다.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édrales)'와 '아름답다(Belle)'는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으며 작품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곡으로 남아있다.
이번 20주년 기념 투어에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새로운 캐스트와 오리지널 멤버들이 함께한다. 추한 겉모습 뒤에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콰지모도' 역에는 폭발적인 성량과 감성 연기를 선보이는 안젤로 델 베키오와 섬세한 감정선과 깊은 음색을 지닌 조제 뒤푸르가 무대에 오른다. 세 남자의 사랑을 받는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에는 폭넓은 음역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담아내는 알리제 라랑드와 섬세하고 고혹적인 연기를 펼치는 록산 필리옹이 출연한다. 거리의 음유시인이자 극의 해설자인 '그랭구와르' 역에는 다수의 프랑스 뮤지컬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무대 내공을 자랑하는 플로 칼리와 신선한 감각과 에너지로 새로운 '그랭구와르'의 탄생을 예고하는 에릭 제트네가 함께한다.
여기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역에는 솔랄이, 집시들의 리더 '클로팽' 역에는 제이와 마이크 리가,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근위대장 '페뷔스' 역에는 마틴 지로가, 페뷔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에는 엠마 르핀이 출연한다.
VIP석 19만원.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9만원. B석 7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22-4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