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7명 매몰

입력 2025-11-06 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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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타워 철거 전 취약화 작업…철골 구조물 무너져, 2명은 구조
李 "인명 구조 가용 자원 총동원"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2명이 구조되고 7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사고 현장. 연합뉴스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2명이 구조되고 7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사고 현장. 연합뉴스

울산의 한 화력발전소에서 구조물이 붕괴돼 작업자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분쯤 울산 남구 남화동에 있는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가 운영하는 울산화력발전소 내 한 발전기 보일러 타워가 붕괴했다.

무너진 보일러는 해체 중인 5호기 타워 보일러로 가동된 지 40년이 넘은 노후 시설물이다.

발전기는 터빈, 보일러 등과 같이 이어져 있는데 그중 물을 끓여 전기를 만드는 보일러 구조물이 무너진 것이다.

붕괴 사고는 철거에 앞서 설비가 용이하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 취약화 작업은 대형 보일러 철거 시 한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작업이다.

사고 신고 접수 후 1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119는 작업자 2명을 구조했다. 2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너진 잔해에는 7명이 매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와 관련해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구조 인력의 2차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경상북도, 울산광역시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을 구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 총리는 특히 현장 소방 공무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주민에 대한 대피 안내 등의 조치도 철저히 해 달라는 지침을 내렸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적극 추진해 철저히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