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연구진의 지식 결실… 8권의 책, 세종도서로 빛나다

입력 2025-11-06 08: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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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총류·기술과학 등 다분야서 연구 성과 인정받아
6천917종 중 776종 선정… 전국 공공도서관에 31만 권 보급 예정

계명대 교수 저서 8종이 2025 세종도서에 선정 됐다. 선정된 책 표지. 계명대 제공
계명대 교수 저서 8종이 2025 세종도서에 선정 됐다. 선정된 책 표지. 계명대 제공

책으로 기록된 연구의 시간, 그 결실이 '세종도서'로 돌아왔다. 계명대 교수들이 집필한 8권의 책이 학문과 출판의 공공가치를 인정받았다. 학문적 깊이와 사회적 울림을 아우른 결과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교수들의 저서 8종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세종도서'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세종도서 지원사업은 학술적·공익적 가치가 높은 도서를 선정해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2024년 6월부터 2025년 4월까지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2025년 세종도서는 학술과 교양 부문으로 구분돼 6천917종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학술 353종과 교양 423종 등 776종이 최종 선정됐다. 계명대에서는 학술과 교양 부문에서 총 8종이 포함됐다.

학술(총류) 부문에서는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장요한 외 6명)의 '근대 문명 전환기 한국학의 전통 사상과 기독교 사상의 융합'이 선정됐다. 이 책은 대한제국기(1897~1910)를 전후한 근대 문명 전환기에 한국의 전통사상과 기독교 사상의 융합과 갈등을 탐구한다.

학술(사회과학) 부문에는 여섯 권이 선정됐다. 허경미 교수(경찰행정학과)의 '범죄와 도덕적 가치'는 도덕과 범죄의 관계를 다루며,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윤리의식과 법적 정의의 충돌을 분석했다.

최종렬 교수(사회학과)의 '사회학: 확실성 추구와의 투쟁'은 사회학이 과학·도덕학·미학 속에서 형성해온 지식체계를 다루며, 불확실성 속 인간 이해를 모색했다. 한병진 교수(정치외교학과)의 '시민병법: 행동과학으로 알아채는 현실주의적 올바름'은 인간 행동의 심리적 기제를 탐구하며 시민적 덕성과 합리적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랄프 아놀드 하베르츠(Ralf Arnold Havertz) 교수(국제관계학과) 외 7인의 '신사회계약'은 유럽사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사회계약' 개념을 새롭게 해석했다. 박승현 교수(일본어일본학과) 외 6인의 '재난공동체 일본: 초고령·재난 사회에서 돌봄과 유대의 재편'은 초고령화와 자연재해 속 공동체 회복과 연대를 조명했다.

이진희 교수(유아교육과) 외 27인의 '학문을 횡단하는 연구자를 위한 글로서리: 후기질적 연구, 신물질론,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은 융합 연구의 핵심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용어집이다.

교양(기술과학) 부문에는 신채기 교수(회화과)가 번역한 '100세+ 건강 비밀'이 포함됐다. 이 책은 영양, 운동, 정신건강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며 장수시대의 건강 관리 지침을 제시한다.

선정 도서는 내년 초부터 전국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 사회복지시설 등에 약 31만 권이 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해외문화원과 세종학당 등에도 보급이 확대된다.

2025년 세종도서 선정 도서 목록과 선정평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누리집과 세종도서 온라인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