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인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가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1조원 규모의 비자금을 숨겨뒀다는 온라인 상 주장을 인용, 지난 10월 21일 자신의 '전한길 뉴스' 유튜브 라이브로 전한 언급에 대해 한 시민단체가 이재명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5일 오후 3시 53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고발장 접수 사실을 알렸다.
신승목 대표는 "확인되지 않은 '이재명 비자금 1조 싱가폴 은닉' 같은 거대 음모가 방송을 타고 퍼질 때, 사실은 뒷전으로 밀리고 공적 신뢰는 무너진다. 오늘 우리가 바로잡지 않으면, 내일은 누군가의 명예와 공동체의 상식이 또다시 짓밟힐 것"이라며 "이 고발은 증거로 말하는 공적 책임을 세우기 위한 최소한의 요청이다. 국민이 보는 앞에서 제기된 의혹은, 국민이 납득할 증거로 검증돼야 합니다. 근거 없는 선동과 비방이 언어의 힘을 훼손하고, 민주주의의 토양을 메마르게 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면서 "사실 앞에 모두가 평등한 나라, 그 상식을 지키기 위해 이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고발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명예 및 대한민국 국격 훼손 ▷민주주의 및 국민주권 훼손 ▷사회 혼란 및 국민 불안 조장을 언급하며 경찰에 "피고발인(전한길 씨)에 대한 신속한 구속수사와 함께 법이 허용하는 최고의 중형을 선고해 사회에서 격리시켜 주실 것을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돈벌이를 위해 상습적으로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파렴치한 피고발인 전한길의 유튜브 채널과 계정을 삭제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한길 씨는 당시 유튜브 라이브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관련 뉴스 영상이라고 소개하며 NNP라는 이름의 유튜브 영상을 화면 우측에 인용했다.
인용된 영상에서는 "이재명이 조 단위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 "대장동 백현동에서 불법으로 모은" "싱가포르는 김현지 실장의 아들이 유학을 간 곳" 등의 언급이 이어진다.
이를 두고 전한길 씨는 "NNP라고 제가 저 분(영상 속 발언자)을 미국에서 만났다"며 "미국에서 보도되고 있는 뉴스채널인데 미국에서 나온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다. 이재명 돈 1조원 이상이 싱가포르에 있다고 미국 안에서 굉장히 유력한 사람에게 직접 들었다고 하며 보도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구성하고 있는 대장동 의혹 등을 언급, "(이제명 대통령이)대장동에서 얼마 벌었나. (수익금)4800억원(이 어디로 갔는지) 안 밝혀졌잖나. 그 돈 어디 갔나? 김만배가 다 가져갔을 일이 없지 않나. 그리고 백현동 개발 (수익금도) 어디로 갔나?"라면서 "그 돈이 싱가포르에 현재 있을 수 있다고 NNP에서 보도한 것을 전한길은 재보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이재명과 공동정부라고 보도될 정도의 김현지 아들이 싱가포르에 있고 유학 중이고 현재 고등학생쯤 되고 그 아들이 유력한 정치인을 닮았다고 이미 보도가 됐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재명의 돈이 싱가포르에 있다고 NNP에서 보도했다. 이런 것도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