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년 AI 예산 10조 편성" 인공지능 3대 강국 포부

입력 2025-11-04 17:26:33 수정 2025-11-04 19: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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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4일 시정연설, 인공지능 분야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10조1천억원 편성
AI 시대 지역소외 없도록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AI 지역거점 조성, '지방우대 재정원칙' 도입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중앙 정부 예산 운용 기조를 설명하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에서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올라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면서 "인공지능 시대, 미래 성장과 재정의 지속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와 국내 주요 기업이 엔비디아로부터 AI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장을 공급받기로 함에 따라 인프라 측면에서 여유를 가지게 됐고 미국과 중국까지 참석한 APEC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국제규범(APEC AI 이니셔티브)을 사상 최초로 도출한데 따른 자신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올해 예산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조1천억원을 편성했다"며 "'인공지능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성장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서 도약과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대한민국의 쾌속 성장과정에서 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 분야에 앞으로 5년 동안 약 6조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이 예산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인공지능 지역거점을 광역별로 조성하고 대규모 R&D·실증 추진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지역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을 운용하면서 지역균형발전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 수도권 1극 체제로 굳어진 현재의 구도를 극복하고 지역이 성장의 중심이 돼 '5극3특'의 새 시대를 열도록 지방우대 재정 원칙을 전격 도입했다"며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