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공급 여력 충분…기상 불안 땐 비축물량 즉시 투입
농식품부·해수부, 김장재료 최대 50% 할인 지원…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서
        
        
                    
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지원과 비축물량 방출로 김장재료 가격 안정을 추진한다.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재료의 생산 여건이 양호하고, 정부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기상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안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김장재료 공급 여력이 충분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농축산물에 300억원, 수산물에 200억원이 각각 투입돼 김장재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상승, 전월 대비 0.2%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특히 채소류는 폭염과 잦은 비로 인한 병해에도 정부 비축물량 3만5천t(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완화됐다.
배추와 무 생산량은 각각 1년 전에 비해 3.2%, 7.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2천126원으로 평년보다 15%, 전년보다 47% 낮다. 양념 재료인 고춧가루, 마늘, 양파, 천일염 등도 저장·생산량이 늘어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멸치 생산량 감소로 멸치액젓 가격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정부는 김장철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배추 3만6천500t, 무 1만1천t 등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순차 공급한다. 또 내달 3일까지 전국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농축산물 최대 4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해양수산부는 이달 13일부터 30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을 열어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농식품부는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알뜰장보기' 사이트 등을 통해 김장재료 가격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양만큼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비축물량과 할인행사를 통해 김장 물가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