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스트 APEC" 본격화…경주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도약

입력 2025-11-03 17:20:05 수정 2025-11-03 18: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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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유치로 회의도시 위상 강화…신라평화통일정원엔 체험형 시설
李지사 "정부·민간투자 본격 유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크리스틸리나 게오리기에바 IMF 총재.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크리스틸리나 게오리기에바 IMF 총재.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역대 가장 성공적 정상회의로 개최한 경상북도가 포스트 APEC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과 경북, 경주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경주를 '글로벌 10대 문화관광도시'로 이끌겠다는 목표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스트 APEC 사업은 ▷세계경주포럼 ▷APEC레거시 ▷보문단지 리노베이션 ▷신라평화 통일정원 ▷경주 글로벌 CEO 서밋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등 세부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도는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유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앞으로 대한민국의 문화·경제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세워둔 상태다.

세계경주포럼은 '다보스 포럼'을 모델로 추진한다. APEC를 통해 확장된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경주포럼을 안착시킬 경우 글로벌 회의도시 경주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APEC 개최를 기념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확충하는 한편, 조성 약 60년이 경과한 보문관광단지에 최첨단 관광 인프라를 입혀나갈 방침이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확인된 전 지구촌의 '평화' '공존공영'의 의지를 한반도로 넓혀 남북 평화통일의 마중물로 활용한다. 신라평화 통일정원은 AI(인공지능), XR(증강현실) 기반 메타버스 체험형 시설이 집적화되고 동시에 생태공원으로서 역할도 한다.

1천700여명의 글로벌 기업가들이 찾은 경주는 이번 APEC을 통해 맺은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APEC CEO 서밋과 유사한 경주 글로벌 CEO 서밋을 구상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과 경주는 '지방'이 아닌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 됐다"며 "경주가 단순한 지방도시가 아닌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국회와 협력하고 도 자체 자원 편성과 민간 투자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