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승리" "역사적 업적"…관세협상 타결에 與 칭찬세례

입력 2025-10-30 12:28:35 수정 2025-10-30 13: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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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의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두고 "국익을 최우선한 역사적 업적"이라고 극찬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미 관세 협상, 베리굿, 엑설런트,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영어로 극찬하며 "현금 선불이라는 악조건의 위기를 최대의 기회로 반전시켰다. 외교협상의 모범으로 기록될 만한 역사적 업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어떤 주제를 먼저 말씀드려야 될지 모를 정도로 기분 좋은 날"이라며 "훌륭한 결과다. 이재명 정부가 오랜 시간 치밀하게 준비하고 성실히 협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로 외환시장 안정과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지킬 수 있게 됐다. 많은 국민께서 걱정하셨던 대미 금융투자 구조도 안정적으로 설계했다"면서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주력 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고, 농업 분야도 철저히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재명 정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합의가 우리 기업의 대미 진출 확대와 산업 공급망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대통령 한 명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바뀌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며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외신에서는 '대한민국의 승리다' '이재명의 승리다'라며 평소 이재명 정부에 비판적이던 보수언론도 극찬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헐뜯기 논평을 낸다. 딴 세상에 사는 것 같다. 아무리 보수·진보로 나뉘고 여야로 나뉘어 싸우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이렇게까지 이룬 협상력을 본 적 있나. 이 자리를 빌려서 우리 협상단 대단히 수고했고, 대통령님이 자랑스럽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같은 당 황정아 의원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잠수함 확보를 공식화했다. 핵잠수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고, 진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간절히 소망했던 일이기도 하다"며 "우리 국회는 어떤가. 성과를 깎아내리고, 미래 비전을 현실로 녹여 내는 용광로가 아니라 국민 갈등만 부추기려는 불쏘시개가 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전날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 대미 투자펀드 총 3500억 달러 중 2000억 달러는 현금 투자로,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금 투자액 2000억 달러에 대해서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