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옆도시 포항에도 APEC 특수…글로벌 시선 몰린다

입력 2025-10-29 17:04:57 수정 2025-10-29 19: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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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처 및 각국 대표단 포항에 잇단 방문
첨단산업·녹색성장 등 낙수효과 톡톡

29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해외 투자가와 외신기자들과 함께한
29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해외 투자가와 외신기자들과 함께한 'Invest KOREA Summit 2025 지자체 간담회'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맞아 바로 옆 도시인 포항시가 낙수효과를 거두고 있다.

잇따른 해외 투자자와 국제기구 대표단의 방문으로 지역 산업 현장의 활기는 물론, 첨단산업과 녹색성장 도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29일 라한호텔에서 해외 투자가와 외신기자를 초청해 'Invest KOREA Summit 2025 지자체 간담회 및 산업시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해외 투자자들이 직접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투자 여건과 정주 환경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올해 산업시찰 대상지는 포항을 비롯해 수원, 울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4곳이다.

포항은 2차전지·수소·AI·디지털 산업 중심의 미래 신산업 경쟁력을 집중 소개했다.

간담회에 이어 참석자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등 포항지역 대표 기업의 생산시설을 시찰했다.

이들은 첨단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포항의 산업 생태계를 직접 확인하며, "철강 도시를 넘어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보다 앞서 28일 한·중·일 및 ASEAN 주요국 고위급 기후대표단이 포항을 찾았다.

APEC과 연계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주관한 '한·중·일+ASEAN 기후협력 세션' 이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방문한 대표단은 철강산업 중심지에서 녹색도시로 변모하는 포항의 변화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시찰에는 즈시 슈지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차장, 다카시 혼고 국제배출권거래협회(IETA) 이사회 위원, 수바티라이 시바쿠마란 UN ESCAP 개발재원국장 등 국제기구 및 주요 재단 관계자 30여명이 함께했다.

포항시는 이번 잇단 국제 방문을 계기로 GGGI·TCS·IETA·CIFF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향후 국제포럼과 총회를 포항 유치 대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세계녹색성장포럼과 2027년 ICLEI 세계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APEC이 포항의 산업, 환경, 관광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며 "철강의 도시 포항이 이제 세계가 찾는 녹색산업 중심도시로 재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