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경주 APEC 참석, "한국 국민 기쁘게 할 발표 있을 것" 예고

입력 2025-10-29 09: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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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행사(GTC)에서 '한국을 방문하는데, 삼성, SK, 현대, LG와 같은 기업들과 어떤 협력 관계를 기대하나'라는 질문에 "한국 생태계 전체를 보면 모든 기업은 나의 깊은 친구이자 아주 좋은 파트너"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발표까지는)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황 CEO의 한국 방문 중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의 주요 기업에 AI 칩을 공급하는 새 계약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운 엔비디아는 시장을 더 확대할 기회로, 한국 대기업들은 GPU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이 매체는 엔비디아가 한국에 7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인 SK그룹에도 칩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엔비디아와 한국 대기업간 추가적인 협업이 발표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날 황 CEO는 한국의 IT 기업 생태계와 관련 "한국은 엔비디아와 비디오 게임, PC방, 인터넷카페, e스포츠를 최초로 도입한 국가"라며 "이 모든 것이 한국에서 탄생했다. 그래서 나는 정말 기대가 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워싱턴DC에서 개발자회의를 연 황 CEO는 미국 에너지부에 슈퍼컴퓨터 7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국가 안보와 국민의 번영을 위해 AI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업계와) 다른 형태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했고, 젠슨 황 등이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과학 컴퓨팅 시스템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황 CEO는 핀란드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노키아의 6G 기지국에서 엔비디아가 개발한 무선통신 AI 컴퓨터 신제품 '아크(Arc)'를 탑재해 전력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여파로 노키아 주가는 20.86% 급등해 2016년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AI 경쟁을 위해 중국 인재들을 많이 영입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황 CEO는 '미국이 AI 경쟁에서 중국에 뒤쳐질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 대답은 분명히 '예'"라고 답했다.

기술산업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데 전세계 AI 연구자의 50%가 중국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을 미국이 잃게 만드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유익하지 않다"며 "미국이 전세계 개발자를 이끌고 주도하는 결과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