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협력" 2025 APEC CEO 서밋 경주 막 올랐다

입력 2025-10-28 18:39:19 수정 2025-10-28 19: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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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기업인 1700여명 참석…한국 전통음식 가득한 만찬 호응
트럼프·시진핑·젠슨 황 등 잇단 연설 예고

28일 오후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28일 오후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인 환영 만찬에서 김민석(왼쪽 네 번째부터)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이 개회를 축하하며 박수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28일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이번 행사는 'Bridge, Business, Beyond(3B)'를 주제로 글로벌 경제 협력과 기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주요 기업 CEO 1천7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저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첫 공식 일정인 환영만찬을 열었다. 이 자리는 APEC 회원국 정상단과 글로벌 기업인들을 환영하고,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만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부 인사와 국내외 기업인, 외교사절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스탠딩 형식으로 약 90분간 진행된 만찬에서는 경주 한우와 동해 전복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음식과 함께 할랄·비건 메뉴까지 다양하게 제공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막을 연 만찬은 마티어스 콜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사이먼 칸 구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이철우 지사의 건배사로 이어졌다. 만찬주로는 경북산 와인 가운데 국내외 주요 대회 수상 제품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서밋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 교역량의 47%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의 기업인과 정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경제 질서를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31일에는 글로벌 AI 혁신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며, 2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 연설에서 향후 세계 경제정책 구상을 밝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참석도 예정돼 있어 주요국 정상들의 메시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번 서밋은 단순한 토론을 넘어 한국의 산업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AI, 조선, 방산, 에너지 등 핵심 산업을 아우르는 부대행사를 통해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환영만찬은 각국 인사들이 우정과 파트너십을 다지는 자리"라며 "올해 서밋이 실질적인 협력과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