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 성료…상주여고 '대상'

입력 2025-10-28 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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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교생 참여 300여 편 출품작 중 7팀 본선 경연, 안동리첼호텔서 열려
수상자 대상 1팀·최우수 2팀·우수 4팀… 경산여고 특별상

경북 고등학생들의 학술 활동을 공유하는 행사인
경북 고등학생들의 학술 활동을 공유하는 행사인 '제13회 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이 지난 25일 안동리첼호텔에서 개최돼 본선 참가 학생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 고등학생들의 수업과 동아리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제13회 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 본선이 지난 25일 안동리첼호텔에서 열렸다. 도내에서 접수된 300여 편의 출품작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7팀이 무대에 올라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경연을 벌였다.

올해 대상은 상주여고 '루자바야루나' 팀(이은서·조윤지·변수정)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러시아의 기후와 결합한 과일 담금청 가상판매 사업'을 제안해 현실성 있는 모델과 또렷한 발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2팀이 수상했다. 김천고 '파이(π)' 팀은 '실수 범위에서 정의된 함수를 복소 공간에서 표현하고 이를 통해 라플라스 변환의 의미를 해석한 활동'을 대학 전공 수준으로 심도있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경산여고 '1-11 5조' 팀도 카페인이 돼지 뼈와 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통한 인간 건강에 대한 간접적 분석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최우수에 올랐다.

우수상은 4팀이 받았다. 경산여고 'Eoai' 팀, 구미여상 'NEXT FTB' 팀, 우석여고 '사이언걸즈' 팀, 경산고 'KG' 팀이 각각 AI학습도구 활용이 청소년 글쓰기에 미치는 영향, 회계 세무 등 상업 교과 실무역량 강화, 화장품 효능의 과학적 검증(pH농도에 따른 모발 손상도 분석), 수입·국산 공존 방안(안동 간고등어 사례 비교) 등 다양한 주제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상주여자고등학교 이은서, 조윤지, 변수정 학생이 제13회 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
상주여자고등학교 이은서, 조윤지, 변수정 학생이 제13회 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 본선 대회에 참석해 '러시아, 담금청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자신들이 수업 시간에 구상한 사업 아이템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산여고는 본선 진출 2팀과 특별발표 1팀 등 총 3개 팀이 무대에 올라 '최다 참가' 기록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히 경산여고 '(존)듀이' 팀은 고교생과 학부모에게 가장 관심사인 '2022 개정교육과정 수업 혁신이 고등학생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분석한 내용을 발표해 현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본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성종현 국립경북대학교 교수는 "기술·가정과 상업, 수학 등 지난해보다 더 폭넓은 교과 분야에서 재미있는 주제로 탄탄하게 준비한 학생들의 모습에 큰 인상을 받았다"며 "질의응답시간에도 학생들이 다양하고 심층적으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학문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엄재진 매일신문 북부지역 본부장은 "청소년들의 치열한 탐구와 또렷한 문제의식이 지역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실험과 토론이 살아 있는 학교 현장을 위해 지역사회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제13회 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에서 본선에 진출한 경북지역 고등학생들이 서로 발표한 내용에 대해 날카롭게 질의응답하고 토론하며 학습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김영진 기자
제13회 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에서 본선에 진출한 경북지역 고등학생들이 서로 발표한 내용에 대해 날카롭게 질의응답하고 토론하며 학습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