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개항해도 여객선보다 결항률 높다" 주장 제기돼

입력 2025-10-28 15: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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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활주로 설계변경 후 결항률 15.1%p 급증, 울릉항(22.1%) 여객선 보다 1.27%p 높아

울릉공항 건설 현장. 디엘이엔씨 제공
울릉공항 건설 현장. 디엘이엔씨 제공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정부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영희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 이영희 의원 페이스북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정부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영희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 이영희 의원 페이스북

잦은 선박 결항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울릉공항이 오히려 선박보다도 더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정부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릉공항이 개항해도 여객선보다 결항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이 나왔다. 울릉공항 설계변경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6월 국토교통부는 정부 규제혁신 과제를 근거로, 당초 2C '계기비행'으로 설계·건설 중이던 울릉공항을 3C '시계비행'으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울릉공항 결항률은 변경 전 8.27%에서 변경 후 23.37%로 15.1%p 상승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울릉항의 연평균 결항률(22.1%)보다 1.27%p 높은 수치다.

또 이 의원은 국토교통부의 울릉공항 설계 변경(2C '계기'→3C '시계')에 따라 결항률이 급증했고 변경 과정에서 안전성 검토가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울릉공항 설계변경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계비행은 조종사가 육안으로 지형지물을 확인하며 착륙하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설계변경 당시 시계비행에 따른 지형 충돌(CFIT) 위험성 검토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선 좌석수만 50석에서 80석으로 확대하면서, 국제선은 그대로 두어 항공사의 개조 비용과 운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문제와 규제 혁신이라는 명분 아래 안전성과 실효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소형항공운송사업 활성화 정책과 울릉공항 시계비행 운영 방침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