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자는 안돼"…22명 불합격 시킨 경북대

입력 2025-10-28 08: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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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본관 전경
경북대 본관 전경

경북대학교가 2025학년도 입시에서 학교 폭력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지원자 22명을 불합격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경북대는 올해부터 모든 입시전형에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반영해 감점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에게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처분별로 감점 정도는 달라진다. 1~3호 처분은 10점 감점, 4~7호 처분은 50점 감점, 8~9호 처분은 150점을 감점한다. 학교 폭력 조치 사항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1호(서면사과), 2호(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학교 봉사), 4호(사회봉사), 5호(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출석정지), 7호(학급 교체), 8호(전학), 9호(퇴학)로 나뉜다.

불합격자는 대부분 수시 모집에서 나왔다. 학생부 교과 우수자·지역인재·일반학생전형 지원자 중 11명이 10∼50점의 감점을 받아 불합격 처리됐다.

이 밖에 논술(AAT) 전형에서 3명, 학생부종합 영농창업인재 전형에서 1명이 불합격했고, 실기·실적(예체능) 전형과 특기자(체육 전형) 등에서도 4명의 불합격자가 나왔다.

정시모집 일반학생 전형에 지원했다가 학폭 전력 때문에 불합격한 수험생은 3명이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다수 네티즌들은 '잘한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간만에 사이다" "학교 폭력을 근절하려면 입시에 반영해야 한다" "경북대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앞서 전국 10개 교대 역시 2026학년도 입시전형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가장 까다롭게 적용한 곳은 서울교대와 부산교대, 경인교대, 진주교대다. 이들은 경중에 상관 없이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으로 탈락시킨다는 방침이다.

강경숙 의원은 "일부 대학은 전형 구분 없이 학폭 관련 사항을 정성 평가에만 반영하는 등 대학마다 학폭 전력을 입시에 반영하는 기준이 들쑥날쑥하다"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