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된 27일 오전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는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보문단지 내 도로인 보문로·경강로 등엔 도로 양쪽으로 안전 펜스가 길게 쳐져 있었다.
회원국 정상·요인 등이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문단지 내 호텔과 주행사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입구에는 차량 안전 검색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도 설치돼 있었다. 또 도로 곳곳에선 경찰들이 배치돼 있었으며, 오전 11시 무렵부터 오후 1시까지는 보문단지 전 구간에 대한 차량 통제가 이뤄졌다. 이날 차량통제는 각국 정상·요인 등의 이동 동선 등을 점검하는 모의 훈련으로, 경찰 사이카·순찰차, 의전 차량 등이 줄을 지어 운행했다.
도로 구간에선 US(미국), JPN(일본), NZ(뉴질랜드) 등 번호판을 부착한 의전 차량들도 바삐 움직이면서 주요 이동 동선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28일 자정을 기해 경비 최고단계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주요 행사장인 HICO, 경주 예술의전당, 만찬장인 라한셀렉트 호텔과 각국 정상숙소 등에 대해서 경비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경주전역은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임시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 정상회의가 끝나는 11월2일 밤11시59분까지 무인비행기와 초경량비행장치(드론)의 운행이 금지된다.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관계자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주요 경제행사, 포럼 등이 예정돼 있는 엑스포공원과 보문단지 내 인도에는 APEC 정상회의 진행·보안요원, 각국 미디어 등으로 분류된 비표를 착용한 관계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육상 수송 거점인 경주역도 하루 종일 인산인해를 보였다. 당장 오는 28일부터는 APEC CEO 서밋 행사를 비롯한 경제인 행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자원봉사자 등 APEC 지원 인력들을 이들을 안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정상회의 기간 각국 미디어, 참가자 등을 위한 셔틀버스를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보문단지를 오가는 셔틀버스는 다음달 1일까지 오전 6비부터 밤 10시까지 2개 노선을 편성해 운영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상회의 주간이 본격 시작되면서, 참가자들 편의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