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김장철 배추·무 공급 원활할 듯

입력 2025-10-23 18:00:0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농식품부, 주요 재료 수급 점검
재배면적 늘어 공급 차질 없어

22일 강원 홍천군 열목어마을에서 열린 지역자원 연계 농촌 미식 여행 프로그램에서 참석자들이 지역 고랭지배추를 이용한 김장 체험을 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코레일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강원 농촌의 식문화와 관광 자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농촌 체험 관광 모델을 제시하고자 진행됐다. 연합뉴스
22일 강원 홍천군 열목어마을에서 열린 지역자원 연계 농촌 미식 여행 프로그램에서 참석자들이 지역 고랭지배추를 이용한 김장 체험을 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코레일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강원 농촌의 식문화와 관광 자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농촌 체험 관광 모델을 제시하고자 진행됐다. 연합뉴스

올해 김장철 주요 재료인 배추와 무는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김종구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김장 주요 재료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김장에 사용되는 농수산물의 수급 전망과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는 가을철 잦은 비로 인한 무름병 등 병충해가 발생했지만, 재배면적 증가와 김치업체 등 대량수요처의 재고가 충분해 김장철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배추 재배면적은 1만3천403㏊로 1년 전보다 2.5% 늘었고, 무는 4천643㏊로 7.4% 증가했다.

다만 기상 여건 등으로 일시적 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비축 등 정부 가용물량을 확보해 안정적 공급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고춧가루·마늘·양파·대파·쪽파·생강 등 양념채소는 대체로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산지가격이 상승한 마늘과 작황이 부진한 쪽파는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는 비축물량인 마늘을 시장에 확대 공급하고, 쪽파는 출하 전까지 생육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배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가격도 1년 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배 생산 전망은 20만3천t(톤)으로 지난해(17만9천t) 대비 13.4% 증가했다. 김장철에는 계약재배 물량 공급을 확대해 안정적 공급 상황이 지속되도록 할 계획이다.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 등 수산물도 공급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멸치액젓은 멸치 생산 감소 등으로 다소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 김장 재료로 사용되는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가격이 상승한 멸치액젓은 다른 품목으로 대체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재료의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 소비자 부담 완화 방안을 포함한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다음 달 초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가을철 잦은 비로 인해 농작물에 병해충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방제약제를 공급하는 등 생육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품목별로 수급상황 변동 등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미리 마련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