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이 함께 만든 10년 협력의 결실
논란 속에서도 대승적 선택으로 추진
인구소멸 시대, 상생의 대표 사례로 주목
청량산 자락에 들어선 '수원캠핑장'이 도시와 농촌이 함께 만든 도농상생의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봉화군과 수원특례시가 손잡고 조성한 이 캠핑장은 인구감소 시대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사업의 대표 사례로 기대된다.
지난 22일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식에는 박현국 봉화군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양 도시 의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015년 첫 교류 이후 10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사업은 수원시가 2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과 운영을 맡고, 봉화군이 부지를 제공해 10년간 무상임대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총 1만1천595㎡ 부지에 데크존·글램핑존·카라반존 등 28면을 새로 구성하고, 편의시설도 개선했다.
초기엔 봉화군의회 내부에서 무상임대에 대한 반대와 우려가 있었지만, 120만 수원시민을 봉화로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대승적 판단이 사업을 이끌었다. 금동윤 봉화군의회 부의장은 "수원시민이 봉화를 찾아 농산물을 소비한다면 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좋은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두 도시는 이제 형제이자 가족"이라고 밝혔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곳이 양 지역 주민의 쉼과 교류의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도농상생의 실험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초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도가 불러올 지역경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