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가원수 예우 업무 관장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예방"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 내외와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직 국가원수 예우에 대한 업무를 관장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는데, 이에 앞으로 생존 전직 대통령들을 찾는 행보가 이어질지 시선이 향한다. 정부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진영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양 진영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들을 두루 만나며 화합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정무특보 역할을 할 지 관심이 향한다.
▶윤호중 장관은 이날(22일) 오후 4시 46분쯤 페이스북에 3장의 사진을 올려 "지난 주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님을 찾아됐다"면서 "전직 국가원수 예우에 대한 업무를 관장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전직 국가원수께 헌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는 공식 예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는 밝히지 않았으나 사진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사실도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권양숙 여사는 그 바로 남서쪽에 접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살고 있다. 이에 범여권 인사들이 두 곳을 한데 묶어 한나절 내지는 하루짜리 예방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세 분 모두 세심한 배려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국정운영의 경험과 식견에서 우러나온 귀중한 고견을 들려주셨다. 그 말씀을 깊이 새기며, 행정안전부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한층 더 정진하겠다.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분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책임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 말고도 현재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서울 강남구 거주)과 박근혜 전 대통령(대구 달성군 거주), 그리고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또 전직 대통령 내외로 범위를 넓히면 '전직 영부인'은 김정숙·권양숙 여사 말고도 4명이 더 생존해 있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현재 나이 86세),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현재 나이 90세),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살아 있다. 더불어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