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에 이웃도시 포항도 준비태세 만반

입력 2025-10-22 17:03:46 수정 2025-10-22 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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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호텔 등 해외 손님맞이 분주
보안강화부터 관광 특수까지 행정지원 총력

APEC를 앞두고 포항경주공항에서 해외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CIQ 점검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 제공
APEC를 앞두고 포항경주공항에서 해외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CIQ 점검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포항시가 때 아닌 준비에 분주하다.

각국 정상이 모이는 세계적 행사인만큼 바로 옆 도시인 포항에서도 크루즈호텔 등 숙박이나 공항 등 교통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관광 서비스를 비롯해 안전대책까지 전방위적인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APEC을 찾는 경제계 인사를 위해 영일만항에 정박할 2척의 크루즈(플로팅 호텔)를 위해 행정 지원과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직접 포항 영일만항을 찾아 이강덕 시장 등 포항시 관계자들과 운영지원 현황, 출입국장, 투숙객 동선을 세밀히 살폈다.

포항시는 항만 진입도로 주변 가로환경을 정비하고 팝업가든과 선전탑, 야간 유도등, 영상 파사드를 설치해 안전성과 환영 분위기를 동시에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주요 인사들이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CIQ(검역·출입국·세관) 시스템을 실전 수준으로 점검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포항경주공항에서는 질병관리청·경북도·해병1사단·포항남부경찰서·검역소 등 26개 기관(16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항공기 화재 및 천연두 의심 생물테러를 가정해 대피·검체 채취·제독·응급의료소 운영 등 합동 모의훈련이 실시됐다.

지난 16일에는 한국공항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리허설을 실시해 VIP 이동 동선의 신속성과 안전성, 협업 체계를 집중 점검한 바 있다.

행사가 진행되는 29일과 내달 1일에는 'APEC 기념 불꽃쇼' 등 대규모 축제를 기획하며 안전 확보를 위한 특별 종합지원상황실도 운영한다.

상황실은 내달 1일까지 가동되며, 부시장을 총괄 지원실장으로 ▷행사(의전)지원반 ▷행사추진반 ▷안전대책반 ▷환경정비반 ▷홍보지원반 등 5개반·18개 부서가 참여한다.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보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식중독 등 민원 비상대응반'이 운영되는 등 식음료 위생 관리 역시 강화된다.

포항시가 지역 대표관광지인 죽도시장에서 APEC 기간 손님들의 식품 안전 강화를 위한 위생 점검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지역 대표관광지인 죽도시장에서 APEC 기간 손님들의 식품 안전 강화를 위한 위생 점검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APEC 기간 중 최대 수천 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찾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광 서비스 부문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23일까지 남구 덕업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버스·택시·화물 등 사업용 자동차 운수종사자 1천200명(1일 300명씩)을 대상으로 'APEC 정상회의 개최 대비 친절·안전 교육'을 진행 중이다.

APEC 기간 포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친절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APEC 정상회의 기간 포항에서는 영일대해수욕장(29일)과 송도해수욕장(내달 1일) 포항불꽃쇼가 예정돼 있으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해양음식문화축제, 치맥축제 등 다양한 연계 행사가 함께 열린다.

특히 영일대해수욕장 불꽃쇼는 '철의 도시 포항'의 상징성과 미래 비전을 표현하며, 포항의 야간 관광 콘텐츠를 대표하는 행사로 준비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APEC은 대한민국의 위상은 물론 포항의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중요한 기회"라며 "크루즈 숙박, 공항, 축제,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손님맞이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