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슴공원 한국 과자 쓰레기가?" 의혹 제기 日 시의원 아내 되려 역풍

입력 2025-10-22 14:58:22 수정 2025-10-22 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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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인플루언서가 나라현
일본의 한 인플루언서가 나라현 '사슴 공원'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버리고 갔다며 의혹을 제기한 게시글이 올라오자 '조작'이라는 역풍을 맞았다. SNS 캡처

일본의 한 시의원 아내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일본인이 나라현 '사슴 공원'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동물을 학대한다며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현지 네티즌들로부터 되려 역풍을 맞았다.

해당 글을 게시한 '시짱'으로 불리는 인플루언서는 지난 1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슴 공원에) 한국 과자가 버려져 있었다"며 포장지가 뜯긴 한국 과자 '초코송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안에 내용물이 들어 있는 걸로 보아 정말 악질"이라며 "자기들이 좋다면 동물들이 먹어도 괜찮다는 거냐"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인이나 한국인이 버린 쓰레기가 눈에 많이 보인다"며 "마음대로 할 거면 외국인은 돌아가 달라. 사슴을 학대하는 사람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초콜릿 과자는 동물에게 독이 된다"며 "사슴이 먹을 수 있는 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3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 네티즌은 그가 일부러 한국 과자를 구해 상황을 꾸민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인이 일부러 해외 관광지까지 자국 과자를 챙겨와 먹지도 않고 버린다는 것은 이상하다는 반응들이다.

네티즌들은 "일본 여행을 오면서 과자를 사오는 것도 모자라 먹지도 않고 버리는 사람이 있다고?" "버려진 쓰레기라기엔 통이 반짝반짝하고 새것 같다" "이 과자 일본에서도 살 수 있는 과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네티즌들은 "근거 없는 혐오 조장을 멈추라"는 식의 비판을 내놓고 있다.

한편, 시짱은 나라 시의원 헤즈마 류(하라다 쇼타)의 아내로 알려졌다. 남편인 헤즈마 류는 지난 2월 '한국인이 사슴에게 청양고추를 먹였다'라는 루머를 퍼뜨려 반한 감정을 조장한 인물이다. 이후 시짱은 사슴공원에서 '쓰레기 줍기 사무라이'를 자처하고 있으며, 부부는 사슴공원을 찾은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동물을 학대하고 민폐를 끼친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