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0년 가까이 산업 침체… 팹리스·화합물 반도체 분야 지원 절실"
이재명 대통령의 24일 대구 방문을 앞두고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를 인공지능(AI) 로봇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하신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21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더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주셨으면 한다. 침체된 대구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AI 로봇 수도 실현'은 이 대통령이 대구에 약속한 대표 공약 중 하나다.
지난 8월엔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의결됨에 따라 대구는 정부 국정과제인 '전 산업 분야의 AI 대전환'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기반을 다졌다.
허 위원장 역시 'AI 로봇 산업 육성'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대구는 30년 가까이 산업 침체가 이어져 왔다. 이제는 산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편하고 우상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며 "이번 정부 예산안에 대구시가 요청한 로봇 테스트필드 예산이 전액(576억원) 반영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AI 로봇 산업 외에도 반도체 산업, 특히 팹리스(fabless, 반도체 칩의 설계·개발만 하고 실제 제조는 외부에 맡기는 기업)·화합물 반도체 분야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대구에는 경북대를 중심으로 인적 기반과 연구 네트워크가 이미 구축돼 있고, LX세미콘 등 유망 기업이 연구소 이전을 검토 중"이라며 "이런 산업 생태계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좋은 민간 기업이 대구에 오도록 정부와 대구시가 함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대구로 이전하거나 새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