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경찰서 공단파출소 소속…지난해 말 사이버수사 특채 합격
올해 경찰에 입직한 달성경찰서 공단파출소 소속 임용기 경장(37)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정보보안·전산 분야에서 5년 간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과거 게임회사, 통신사 정보보안 업무를 담당하면서 다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버 수사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남들보단 조금 늦은 나이에 새 도전을 시작했다.
임 경장은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를 다루는데 흥미를 느꼈다. 자신이 가장 잘 하고 재미있어 하는 분야를 전공으로 택하겠다고 다짐한 그는, 결심처럼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임 경장은 게임회사, 통신사 등에서 정보 보안과 전산 관리 및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며 서버와 네트워크의 취약지점을 찾아내는 데 열중해왔다. 고객센터 보안 문서를 생성하는 총괄적인 업무까지 맡으며 5년 이상 근무하다 지난해 경찰 사이버수사 특채로 합격해 올해 8월 임용됐다.
임 경장은 회사원에서 경찰로 이직한 계기에 대해 "어릴 때 꿈이 경찰관이었는데, 취업에 일찍 뛰어들다보니 컴퓨터 관련 업무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전공을 살리면서도 보다 안정성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일까 고민하다가 경찰 사이버수사 분야에서 특채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경장은 동료, 선후배 사이에서 '컴퓨터통'으로 통한다. 임 경장은 "컴퓨터나 통신 장비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선배나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때면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앙경찰학교에서도 책자를 편집하는 데 컴퓨터 지식을 활용해 업무에 연결시키고 있다.
임 경장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분명했고, 자연스레 목표로 하는 분야도 뚜렷했다. 그는 이제 본인이 경찰 입직 전 해온 컴퓨터 공학과 정보보안 업무를 수사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임 경장은 "컴퓨터공학과 정보보안 관련 업무가 재미있고 적성에도 잘 맞다. 대구경찰청 디지털포렌식팀이나 사이버범죄수사대 쪽 업무를 하며 그간의 경력을 수사기법에 활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