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부문 남정운 기자 보도
지역취재 부문 임재환 기자 시리즈
매일신문 임재환·남정운 기자가 대구경북기자협회 3분기 기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구경북기자협회는 20일 월례회를 열어 '3분기 기자상' 수상작을 선정했다.
매일신문은 취재 부문에서 남정운 기자 <공공전시관에 걸린 전 대통령 비하 그림>이, 지역취재 부문에서 임재환 기자 <재난 이후, 끝나지 않은 고통> 시리즈가 각각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정운 기자 <공공전시관에 걸린~> 보도는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과 도심재생문화재단이 '정치'종교행사 개최 금지' 관련 조례를 어기고 전직 대통령의 신체 해부도를 연상케 하는 그림 등을 전시하려다 제지된 사안을 지적했다. 봉산문화회관 측은 수일 전에도 같은 조례를 위반해 특정 종교색이 짙은 예술행사를 개최한 바 있었다.
해당 보도는 회관 측이 다룬 종교·정치적 의견이 옳거나 그른지를 떠나, 정해진 조례를 어겨 가며 행사를 강행하려 한 관계 기관의 행태에 문제를 제기했다. 사설이 아닌 공공 예술 시설은 공공 복리와 갈등 예방을 이유로 최소한의 규제를 두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해당 보도는 예술의 자유와 공공규범이 충돌하는 경우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재환 기자 <재난 이후~> 보도는 경북에서 포항 태풍과 예천 산사태, 포항 지진, 울진 산불 등 수년새 발생한 다양한 재난 속에서 피해자들이 겪은 트라우마와 지원 제도 미비 현황을 심층 인터뷰와 전문가 제언을 통해 깊이 있게 다뤘다. 유가족·이재민들은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비통함과 재난 당시의 공포, 재산을 잃고도 끝끝내 생계를 이어가려는 의지를 처절히 내비쳤다.
재난의 복잡화, 대형화로 인해 힘든 삶을 버텨 살아가는 이재민이 속출하는데도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은 넉넉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에 국고를 지원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자연재난에 비해 사회재난에 야박했고, 트라우마 치료는 단편적, 일률적으로 이뤄져 마음을 달래기 힘들었다. 이에 지방재난관리센터를 조직하는 등 지자체의 대응 및 지원 권한을 키우고, 이재민의 정서 안정을 도우며 사회적 단절도 막을 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담았다.
한편, 이날 각 부문별 수상작으로는 ▷취재 부문 영남일보 강승규 기자 "한국의 캐나다"의 두 얼굴…버려진 채석장이 만든 SNS 명소의 빛과 그림자> 보도 (공동 수상) ▷기획 부문 TBC 안상혁·서은진·김도윤 기자 <엉터리 행안부 재난안전제품 인증 제도> 연속 보도 ▷지역 취재 부문 연합뉴스 이강일·김현태·최수호·김선형·윤관식·박세진·황수빈 기자 <'7명 사상' 경부선 열차 사고…부실한 코레일 안전관리가 부른 참사> 보도 ▷편집 부문 대구일보 박민아 기자 <시원한 물줄기 따라 자박자박…한강이남 최고 산책로 '신천 걷기 한마당'으로 즐기자> 편집 보도 ▷사진·영상 부문 영남일보 이윤호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정견발표 중 "배신자"라고 외치는 전한길> 사진 보도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