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요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일제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장기화의 그늘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엘앤에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은 69억원으로 직전 분기 1천212억원 영업손실을 만회하고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DB증권은 이날 엘앤에프 목표 주가를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가동률 개선에 따라 양극재 사업은 손익분기점(BEP) 이상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양극재는 물론 음극재에서도 사업 환경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으로 원자재 공급망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탄탄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춘 포스코퓨처엠이 주목받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 내 핵심 원자재에 대한 중국 제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완성차와 배터리 셀 기업 등 중국 외 관련 벤더(공급사) 확보가 중요해졌다"며 "포스코그룹 중심으로 관련 수주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역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93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광물 가격 변동으로 판매 단가는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북미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 실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인 니켈·코발트·망간(NCM) 3원계 양극재는 유럽 수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수요 역시 상대적으로 출하 흐름이 견조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