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국 최초 '기능강화 보건진료소' 시범모델 추진… 농어촌 의료격차 해소 나선다

입력 2025-10-20 16: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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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본격 시행… 만성질환·원격협진 확대해 지역 맞춤형 일차의료 체계 구축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급격한 고령화와 의료 인력 감소로 심화하는 지역 의료 취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기능강화 보건진료소 시범모델'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이 사업은 지역 단위 일차 보건의료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은 정부 국정과제(제85호) '일차보건의료 기반의 건강돌봄으로 국민건강증진'과 연계해 추진된다. 도는 진료 기능이 약화된 보건지소를 기능형 진료소로 전환해 보다 넓은 범위의 주민 건강을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만성질환자, 거동불편자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중심으로 촘촘한 건강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먼저 진료전담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원격협진 시스템을 확대한다. 진료소 내에서 처방하던 90여 종의 일반 의약품 외에 만성질환 관리에 필요한 약품을 추가로 구비하고, 의사·간호사 간 원격진료 협업체계를 마련해 진료 효율성을 높인다.

또 시범사업 운영비와 전담공무원 직무교육비 등을 지원해 기존 보건지소와 진료소의 기능을 통합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일차보건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증진사업과 통합돌봄 프로그램도 병행해 지역 내 포괄적 의료지원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앞서 경북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6일 보건복지부에 사업 확대를 위한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 의견을 공식 제출한 바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사업은 농어촌 지역의 의료 격차 해소와 지역 보건의료체계 재정립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도출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보건의료 강화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