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중국과의 문화 교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중국 전통악기 '수오나(唢呐)'의 감동적인 크로스오버… 동서양 음악의 만남과 울림
중국의 신예 교향악단 '자싱 다차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29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한중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아시아 음악 네트워크 확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해 창단된 자싱 다차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중국 자싱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자싱을 대표하는 자연 현상인 '첸탕강 대조조(錢塘江大潮)'에서 오케스트라의 명칭과 예술적 정체성을 가져왔다.
이번 공연은 중국의 젊은 지휘자 '위 루(Yu Lu)'가 이끈다. 그는 세계적인 지휘 거장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의 제자로 "내가 생전에 본 가장 뛰어난 지휘자 중 한 명"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네덜란드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유럽 고전부터 오페라, 중국 전통 및 현대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중국 전통 관악기 수오나(唢呐) 협주곡 '백조가 봉황을 경배하다'이다. 협연자는 중국 최초의 수오나 박사이자, 상하이 음악원 교수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수오나 연주자 '유원원(Liu Wenwen)'이다. 4세부터 수오나를 연주해온 그녀는 서양 오케스트라와 중국 민속악기의 독창적인 크로스오버 형식을 통해, 동양의 섬세함과 아시아 음악의 다양성을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5번', 백대웅의 '남도 아리랑', 중국 전통 민속음악인 '횃불 축제'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주된다.
앞서 공연 당일 오후 6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뮤직카페에서는 음악평론가 탁계석이 진행하는 사전 해설 프로그램 '비포 더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 지휘자, 중국 전통 음악 및 악기 등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관객들의 감상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난 6월 한중문화우호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속가능한 문화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향후 대구 지역 예술단체의 중국 진출 및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