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리 "장동혁, 尹 면회 일반접견…잡범과 섞여 10분 한 게 무슨 의미"

입력 2025-10-19 17:13:40 수정 2025-10-19 17: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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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리 변호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김계리 변호사 SNS
김계리 변호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김계리 변호사 SNS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50여일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구치소에서의 접견을 조용히 잡범들과 섞여서 '일반 접견'으로, 보는 거로 그저 감지덕지 교도관들의 가시거리와 가청거리 안에서 10분 하고 나온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작 장소변경을 한 번 신청하고 안 되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물러서더니 조용히 일반 접견이라니, 장 대표는 자신이 제1야당의 대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가 '특별 면회'(장소변경접견)를 하지 않고 '일반 면회'를 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대표는 17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왔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일반 면회 형식으로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10분가량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특별 면회를 신청했으나 구치소 쪽이 불허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고작 약속 지키러 그 접견을 하러 간 건가? '약속을 지켰으니 훌륭하다'는 말에는 난 동의하지 못하겠다"면서 "우원식은 조국이 구치소에 있을 때 장소변경접견으로 접견했다"고 강조했다.

특별 면회는 접촉 차단 시설(가림막) 없이 수감자와 만날 수 있고 의자나 소파가 비치된 자유로운 공간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일반 면회와 다르다. 접견 시간도 30분 이내로 일반 면회에 비해 길다.

같은 변호인단인 송진호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끝까지 장소변경접견을 주장하여 매국 민주당이 접견 불허 방법으로 대통령님을 인권탄압하고 있다는 걸 국민에게 알렸어야 하는 게 맞았다"고 지적했다.

송 변호사는 "갑작스레 일반 접견을 감수하고 지금껏 하지 않던 접견을 한 게 페이스북에 올릴 이슈거리 하나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면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장 대표와 김 최고가 일반 접견을 한 건 전략적 판단 미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