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병기 향해 "김현지 총무비서관 유지했다면 국감 출석이 맞다? 국민 기억력 우습게 봐"

입력 2025-10-19 16:07:34 수정 2025-10-19 1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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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송언석. 연합뉴스
김병기, 송언석.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국감) 출석 문제와 관련한 19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발언을 두고 "국민 기억력을 우습게 보느냐?"고 따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5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낮 진행된 김병기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을 가리켰다.

그는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 국정감사 출석에 대해 '총무비서관이라면 나오는 게 맞지만, 지금은 제1부속실장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새 총무비서관이 나오는 게 맞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며 "어안이 벙벙한 느낌이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짚고 가야 할 것 같다. 김현지 실장이 아직 총무비서관이었을 때부터 더불어민주당은 김현지 비서관을 국감에 출석시키지 않으려 했다"고 짚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약 한 달 전으로 시계를 돌려 "지난 9월 24일, 운영위 오전 전체회의에서 안건으로 올라온 대통령실 국감 증인 명단에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없었다. 우리 당 의원들이 김현지 총무비서관을 당연히 국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강훈식 비서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면 충분하다'면서 증인 채택에 맹렬히 반대했다. 결국 김병기 운영위원장께선 간사 간 좀 더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의결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로부터 5일 뒤, 9월 29일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 인사이동했다"면서 "이게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총무비서관직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나오는게 맞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국민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지난 10월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지난 10월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그는 "같은 총무비서관이라도 김현지는 출석하면 안 되고, 신임 총무비서관은 출석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오늘 김병기 원내대표의 말씀은 김현지 총무비서관의 부속실장 보직이동이 국감 출석 회피 목적이었다는 것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 없다. 총무비서관이 운영위 국감에 나오는게 맞다면, 9월 24일 그날 더불어민주당은 김현지 비서관 출석에 반대하면 안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그날 자연스럽게 김현지 비서관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했으면 이 문제가 이렇게까지 커질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