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삼성과 한화 대결 비에 막혀
삼성 디아즈와 한화 폰세의 대결도 연기
많은 시선이 쏠린 승부가 비에 막혔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됐다.
KBO는 17일 삼성과 한화의 PO 1차전이 비로 순연된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6시 30분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후 4시 이후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5시 무렵엔 빗줄기가 굵어졌다. 대형 방수포가 그라운드를 덮었고, 6시 28분 공식 취소됐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투타 최고 선수들 간 대결로도 눈길을 끌었다. 한화는 마운드가 강한 팀. 그 중심엔 에이스 코디 폰세가 있었다. 삼성은 막강 화력이 자랑거리. 4번 타자 르윈 디아즈가 선봉에 섰다. 1차전 선발 폰세와 디아즈의 승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폰세는 이번 시즌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이에 맞서는 디아즈는 타자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이다. 4번 타자 디아즈의 앞뒤에는 구자욱과 김영웅이 버틴다. 김영웅은 준플레이오프 도중 허리를 삐끗했으나 이날 5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폰세는 워낙 구위가 좋고 구종도 많아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안된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폰세의 실투를 인플레이 타구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폰세가 흔들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헤르손 가라비토가 폰세의 선발 맞대결 상대. 가라비토가 한화 상대로 잘 던져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박 감독은 "불펜이나 5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도 고려한 운용"이라며 "오늘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2차전에는 최원태가 나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비가 그치지 않았다. 결국 시리즈 첫 대결이 하루 미뤄졌다. 1차전은 18일 오후 2시 시작된다. 경기가 취소된 직후 삼성과 한화는 애초 예고했던 1차전 선발 가라비토와 폰세를 그대로 낸다고 밝혔다. 대전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