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등장한 '기상관측망 수도권 쏠림' 문제…김소희 의원 "추경 편성해서 TK에 설치해야"

입력 2025-10-17 15: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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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의원 "대구경북이 특히 기상관측장비 부족"

기상청 대상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본지 기사를 자료로 제시하면서 이미선 기상청장을 향해 질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방송
기상청 대상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본지 기사를 자료로 제시하면서 이미선 기상청장을 향해 질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방송

실시간 기상 상황 탐지 장비인 자동기상관측장비(ASOS·AWS)의 수도권 쏠림 현상(매일신문 10월 15일)이 심각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기상 관측 인프라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상청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대구경북 기상 관측 장비 확충을 위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본지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미선 기상청장에게 "이상기후가 심해지면서 기상청의 선제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예산도 같이 편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에도 자동기상관측장비의 지역별 편차가 크다고 지적했었는데,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편차가 매우 크다. 그런데 기상청 업무보고 자료에는 관측장비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고만 쓰여 있다. 그게 올해인지, 내년인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현재 위험기상 등 실시간 기상 상황을 탐지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서울과 경기에 설치된 자동관측장비는 모두 110대인 반면, 면적이 더 넓은 대구경북은 82대가 전부다.

장비 수가 적다 보니 장비 간 평균거리를 뜻하는 '조밀도'도 듬성듬성해 부정확한 예보로 이어질 가능성은 더욱 높다. 대구경북 조밀도는 자동관측장비가 33대에 불과한 충북(15㎞)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구기상청은 꾸준히 장비 신설을 요구해왔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내년도 예산안에 장비 신설 예산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김 의원은 "수도권에 비해 관측장비 편차가 큰 곳은 서둘러서 설치해야 한다"며 "이 자리에 예산결산특별위원들도 있을 텐데 올해 추경을 받아서라도 늦지 않게 설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