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 PO] '폰세는 잡았는데…' 삼성 라이온즈, 1차전서 한화에 고배

입력 2025-10-18 17: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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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엎치락뒤치락 승부 끝에 한화에 무릎
한화 에이스 폰세 공략 성공,7안타 6득점
막판 추격 무위, 한화에 8대9 1점 차 패배

삼성 라이온즈의 헤르손 가라비토가 18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헤르손 가라비토가 18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적지에서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섰으나 한화 이글스에 8대9로 패했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6이닝 7피안타 6실점)를 흔드는 데 성공했으나 불펜이 역전을 허용한 뒤 구원 등판한 문동주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1차전 승부는 하루 미뤄졌다. 애초 1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로 취소됐다. 삼성으로선 불리할 게 없는 상황.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까지 모두 6경기를 치른 터라 한숨을 돌릴 기회가 됐다. 특히 투수들에게 하루 더 쉰 건 보약.

삼성 라이온즈의 헤르손 가라비토.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헤르손 가라비토. 삼성 제공

애초 삼성과 한화의 1차전 선발은 헤르손 가라비토와 폰세. 비로 경기가 하루 미뤄지긴 했으나 두 팀 모두 1차전 선발을 그대로 냈다. 가라비토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 마운드 무게감에선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가 앞섰다.

이날 먼저 득점한 쪽은 삼성. 르윈 디아즈의 안타, 김영웅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이재현이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폰세는 올 정규 시즌 리그를 지배한 투수. 하지만 삼성 타선은 주눅 들지 않았다.

가라비토도 경기를 쉽게 풀진 못했다. 2회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5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삼성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김지찬, 김성윤의 연속 안타와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로 1점 추격했다. 이어 김영웅의 적시타로 5대5 동점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태훈이 18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4회초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태훈이 18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4회초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4회초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김태훈이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려 6대5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4회말 가라비토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자 바로 마운드에서 내렸다. 두 번째 투수 이승민에게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양창섭이 병살타를 유도, 실점을 막았다.

삼성의 두 번째 승부수는 실패했다. 6대5로 앞선 6회말 무사 2루 위기에서 손아섭을 상대하던 양창섭을 배찬승으로 바꿨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상황. 하지만 배찬승이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호성은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채은성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18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7회초 3자 범퇴로 이닝을 끝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18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7회초 3자 범퇴로 이닝을 끝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군 멍군. 7회초 한화가 초강수를 뒀다. 강속구 선발 자원 문동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시속 160㎞을 웃도는 빠른 공에 삼성 타선은 3자 범퇴로 물러났다. 8회초에도 삼성은 문동주의 강속구에 막혔다. 8회말 불펜이 1점을 더 허용, 삼성의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9회초 등판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재현이 우월 솔로 홈런, 대타 이성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김서현을 강판시켰다. 8대9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더 따라붙기엔 힘이 모자랐다. 대전에서 채정민 기자cwolf@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