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왕세녀 "스웨덴과 한국 간 우정의 증표"
스웨덴 빅토리아 왕세녀가 16일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6·25전쟁 참전용사 사진앨범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사진첩은 간호장교 구드런 오발리우스 대위가 1951년 2월부터 1952년 2월까지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에서 근무하던 당시 직접 촬영하고 수집한 것이다.
사진첩에는 한국인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 아이들의 재롱잔치, 활기찬 우시장과 갓을 파는 노인 등 1950년대 초 한국의 일상과 정서를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이 포함돼 있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이 앨범이 영원히 기억되도록 보존하고 전시할 것"이며 "양국의 우정이 이후로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왕세녀는 "기념관에 이 앨범을 기증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 앨범에는 한국과 한국인을 향한 오발리우스 대위의 따뜻한 감정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앨범은 스웨덴과 한국 간 우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증표"라고 말했다.
왕세녀는 이번 방문 중 백승주 회장으로부터 사업회의 설립 목적과 운영 규모, 공공외교 활동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6·25전쟁 당시 한국을 지원한 22개국이 개별 부스로 전시된 '유엔실'을 둘러보며 "한국을 위해 헌신한 각국의 노력이 한 공간에 생생하게 담겨 있어 경이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빅토리아 왕세녀의 배우자인 다니엘 왕자, 안드레아스 칼손 농촌국토부 국토주택장관,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스웨덴대사 등이 함께했다.
한편 빅토리아 왕세녀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