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수억, 수십억 빚 내 집 사는 게 맞나, 투기 막겠다" 취지 공언을 두고 김병기 원내대표 소유 서울 송파구 잠실 소재 장미아파트와 관련해 '갭투자냐 아니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김병기 원내대표의 "갭투자와 거리가 멀다"는 해명을 두고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이 "2016년부터 지금까지 하고 계신 게 갭투자"라고 지적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4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액 현찰 구입 여부' '갭투자 여부' 등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답했다.
1) 한동훈 "김 원내대표는 재건축 노리는 송파 장미아파트 대출 한푼 없이 전액 현찰로 샀나"
2) 조정훈 "부동산을 언급하려면 일단 갭투자한 장미 아파트부터 팔고 오시라"
3) 박정훈 "공무원만 했던 김 원내대표는 무슨 돈으로 이 아파트를 구입했나"
o 80년 10월부터 부모님과 함께 장미아파트에 거주
o 98년 장미아파트 11동 구입 입주
o 2003년 8동으로 이사 후 13년간 거주
o 2016년 동작구 e편한세상으로 전세 입주
라고 조목조목 반박한 김병기 원내대표는 "1998년 (장미아파트) 11동 구입과 2003년 장미아파트 8동으로 이사할 당시에는 '재건축'의 '재' 자도 나오기 전"이라며 "제가 실거주했으니 갭투자와도 거리는 멀다"고 했다. 또 주택 구입 자금 출처에 대해 "무슨 돈으로 사긴, 11동 판 돈과 안 사람(부인)이 알뜰살뜰 모아 놓은 돈으로 산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류제화 위원장은 1시간여 뒤인 당일 오후 5시 7분쯤 페이스북에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발끈하셨던데 올리신 글을 꼼꼼히 살펴보니 허점이 참 많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3년 장미아파트 8동으로 이사 후 13년 간 거주하다가 2016년 동작구 e편한세상으로 전세 입주했다고 하는데"라며 3가지 의문점을 밝혔다.
우선 "저 경우 실거주 중시하는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이 권장하는 행동 양식은 송파구 장미아파트 팔고 동작구 e편한세상 사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똘똘한 한 채'를 남겼다는 얘기다.
이어 "1998년과 2003년에는 장미아파트 '재건축'의 '재'자도 나오기 전일지 모르겠지만, 2016년은 이미 재건축 얘기가 활발하게 나온 때 아니었나?"라고 당시 시장 분위기를 알았다면 서울 강남 구축 아파트 소유자는 재건축 호재를 생각치 않을 수 없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 김병기 원내대표는 2016년 당시 장미아파트 재건축 호재를 기대하고 실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전세 끼고 계속 소유하기로 한 것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이어 "그게 갭투자 아닌가?"라고 일침, "전세 끼고 집을 구매하는 것도 갭투자고, 이미 구매한 집의 재건축 호재를 기대하며 실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전세 끼고 계속 소유하는 것도 갭투자"라고 설명하면서 "갭투자가 뭔지도 모르면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부동산 정책을 다루셨나? 알려드린다.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2016년부터 지금까지 하고 계신 게 갭투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