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하면 서울보다 '경주'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겁니다"

입력 2025-10-16 17:57:27 수정 2025-10-16 20: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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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 관광지원팀…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 목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 대외협력과 관광지원팀 (왼쪽부터)권세훈 주무관, 박정식 팀장, 김태숙 주무관, 황수민 주무관. 배형욱 기자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 대외협력과 관광지원팀 (왼쪽부터)권세훈 주무관, 박정식 팀장, 김태숙 주무관, 황수민 주무관. 배형욱 기자

"프랑스 하면 파리, 영국은 런던, 일본은 도쿄를 떠올리듯 한국 하면 '경주'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 대외협력과 관광지원팀'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흘러간다. 오전 회의를 마치면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이기 때문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크고 작은 문화·관광 행사가 17개나 치러지는데, 이중 7개가 관광지원팀에서 준비하는 것이다.

이 팀의 인원은 4명으로, 지난해 7월 준비지원단 임시 구성 당시 경북도와 경주시에서 자원하거나 인사발령 받아 합류했다. 기존 부서는 문화·관광 업무와는 무관해 처음에는 일이 서툴렀지만 지금은 적은 인원에도 별동대 또는 어벤저스처럼 뭉쳐 엄청난 분량의 업무를 척척 해내고 있다.

박정식 팀장은 "APEC 행사가 세계 어느 때 열렸던 것보다 성공적이었다는 말을 듣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팀원들도 집을 떠나 경주에서 원룸을 잡고 생활하는 불편함도 잊고 행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장 경주다운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행사를 준비 중이다.

김태숙 주무관은 "경주가 APEC 개최지로 선정된 데에는 문화적 요인이 컸다"며 "모든 행사에 경주의 유적지나 문화유산이 잘 보일 수 있도록, 경주적 요소가 잘 드러나도록 준비하고 있다. 가장 경주스러우면서도 한국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수민 주무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주가 세계 속에 널리 알려져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올렸을 때 '경주'가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자리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권세훈 주무관은 "한국 역사문화의 중심 도시 경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APEC 참가자들이 천년고도의 정취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경주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오래도록 기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