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잠실 장미아파트 논란에 "한동훈 정치생명 걸 건가? 재건축 '재'자도 나오기 전 이사, 실거주"

입력 2025-10-16 16:12:58 수정 2025-10-16 16: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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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한동훈. 연합뉴스
김병기, 한동훈.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후 자신이 보유한 서울 송파구 잠실 소재 장미아파트와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야권에서 '우리(더불어민주당)는 이미 다 샀다, 너희(국민)는 못산다'는 취지의 비판을 자신에게 던진 것과 관련해, "가짜뉴스 유포"라며 "한동훈 전 대표는 정치생명 걸 건가?"라고 반박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4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좀 알아보고나 비난하시라. 제가 잠실 장미아파트를 보유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것을 보면 저 당이 망하긴 망할 것 같다"면서 "아니면 말고식의 가짜 뉴스 짚어드리겠다"고 국민의힘 소속 한동훈 전 대표, 조정훈 국회의원, 박정훈 의원 등 3인이 페이스북 등에 올린 의혹 제기 글 내용을 요약해 짚었다.

다음과 같다.

1) 한동훈 "김 원내대표는 재건축 노리는 송파 장미아파트 대출 한푼 없이 전액 현찰로 샀나"

2) 조정훈 "부동산을 언급하려면 일단 갭투자한 장미 아파트부터 팔고 오시라"

3) 박정훈 "공무원만 했던 김 원내대표는 무슨 돈으로 이 아파트를 구입했나"
o 80년 10월부터 부모님과 함께 장미아파트에 거주
o 98년 장미아파트 11동 구입 입주
o 2003년 8동으로 이사 후 13년간 거주
o 2016년 동작구 e편한세상으로 전세 입주

이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는 "1998년 (장미아파트) 11동 구입과 2003년 장미아파트 8동으로 이사할 당시에는 '재건축'의 '재' 자도 나오기 전"이라고 강조, "제가 실거주했으니 갭투자와도 거리는 멀다"면서 주택 구입 재원을 두고도 "무슨 돈으로 사긴, 11동 판 돈과 안 사람(부인)이 알뜰살뜰 모아 놓은 돈으로 산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언급이 '無(무) 대출', 즉 '100% 현찰'을 의미하는 표현인지 시선이 향한다.

이어 그는 글 말미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걸핏하면 정치생명을 걸자고 하던데, 거실 건가?"라고 물으며 "다른 의원들도 글들 내리시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16일) 오전 11시 52분쯤 페이스북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수억, 수십억 빚 내 집 사는 게 맞나, 투기 막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걸 다룬 언론 보도 캡처 이미지를 공유, "김병기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미 다 샀다, 이제부터 너희는 못산다.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니 억울하면 부자돼라'라고 국민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그런데,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건축 노리는 송파 장미아파트 대출 한푼 없이 전액 현찰로 샀나?"라고 물었다.

조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조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어 조정훈 의원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페이스북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님, 갭투자한 장미아파트부터 팔고 오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그동안 대출 받아서 집 산 민주당 의원님들 이름 다 공개해 볼까?"라고 물으며 "올 3월 공개한 재산내역을 보면 김병기 대표님은 잠실 장미아파트 45평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입자까지 받은 소위 '갭투자'이다. 호가로 40억짜리 재건축 대상 아파트이다. 동작구 전세집은 잠실보다 투자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을 부동산 투기에 몰아넣는 세력은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다. 대출은 틀어막고, 공급은 외면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 노무현·문재인 정부 10년의 교훈이다. 본인들은 강남집 샀으니 청년들 주거사다리는 걷어차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박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그 다음으로 박정훈 의원이 오후 1시 34분쯤 페이스북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저희 지역구인 (서울)송파갑에 수십억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강변에 재건축을 앞둔 곳으로, 재건축만 마무리되면 재산 가치가 수십억이 더 오를 송파 최고의 명품 단지이다.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120제곱미터 장미아파트의 시세는 35억을 넘는다"면서 주택 구입 자금 출처에 대해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사례로 권혁기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언급, "권혁기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서초동 26억5천만원짜리 아파트를 14억7천만원 '영끌' 대출받아 집을 샀다던데, 권력자들만 집 사고 일반 국민들은 서울에 집 사지말라는 건가? 정말 한심한 정부"라고 비판했다.